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725)
에펠이 디자인한 롱비엔(Long Bien) 철교를 거닐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래 근무했던 팀장님과의 식사 중 들은 놀라운 말 "하노이에 에펠이 설계한 철교가 있다" "네? 정말입니까?" 그래서 바로 가본 롱비엔 철교 아마 에펠이란 말을 듣지 않았으면 그저 그런 고철 구조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을 그 다리의 모습은 프랑스 에펠탑을 보았을때 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않았지만 에펠탑을 보고 에펠에 대한 무한 존경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또다른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먼저 구글지도를 통해 확인해보니 호안끼엠에서 그리 멀지 않는 장소라는 것을 확인하고 과감히 택시를 타고 출발~ 역시 걱정했던 것 만큼 멀지는 않았다. 우리는 우선 롱비엔 역(ga Long Bien)으로 도착했다 롱비엔 역 - 허름하기가 우리 동네 시내버스역보다 못하다. ㅡㅡ 롱비엔 역에는 지금도 기..
홍명보 감독의 땅투기, 욕 먹을만 한 이유 월드컵이 남의 나라 행사가 된 지 여러날이 지나고 언론과 국내 여론은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 선수를 연일 질타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 월드컵 준비 기간동안 홍명보 감독이 땅 투기를 하러 다닌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은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혹자는 개인의 재테크가 뭐 문제가 되느냐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홍명보 감독이 욕을 먹는 이유는 우리 모두 다 알다시피, 그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서이다. 물론 축구 경기가 언제나 내 맘대로 풀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패배의 내용이 너무 허무하고 어이가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그동안 아주 축구강국은 아니지만 정신력이 좋고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축구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었었다. 그런 선수들을 데리고 홍명보 감독은 졸작을 만들..
[SF] 트랜센던스 - 인간 의식의 범주는 어디까지인가 인간을 인간이라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질문을 바꾸어보자면 인간이 의식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영화는 이런 질문을 관객에게 던져준다. 영화는 한 천재과학자가 자신의 육체가 죽기 전 자신의 정신(?)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집어넣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떤 한 사람의 기억과 뇌의 전기적 신호를 모두 구현해내면 그건 그 사람이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주인공인 천재과학자 윌(조니 뎁)은 인터넷과 양자컴퓨터를 통해 자신의 지적 한계를 뛰어넘고 나아가 스스로를 창조해내게 된다. 여기서 또 다른 질문을 해 볼 수 있다. 복제인간은 원본 인간과 똑같다 말할 수 있는가? 만일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태어난 어떤 한 복제 인간이 모든 기억을 가지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그 복제 인간은 ..
베트남 곳곳에서 보이는 춤사위~ 베트남에서 근무하다보니 출퇴근 시간대에 보는 여러 광경 중 재밌는 모습들이 있다. 하나는 어디서나 사람들이 앉아서 뭔가를 먹고 있는 모습이고(좌판이 벌어진다) 둘은 더위가 심해서 그런지 몰라도 웃통까고 다니는 아저씨들이 많다는 것이고 셋은 곳곳에서 춤판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 춤판은 보통 단체 에어로빅이 많다. 우리나라 한강 유원지에서 자주 보이는 것과 같은.. 그리고 가끔은 사교댄스도 하는 무리도 있다. 우리나라처럼 흥이 많은 민족인 것 같다.. 어제는 부채춤을 추는 아줌마들을 보았다. 이 춤을 추는 사람들은 보통 아줌마들인데 아저씨들은 베드민턴을 치거나 태극권(?) 비스무리한걸 한다. 물론 이 태극권은 아주머니들도 같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길거리 곳 곳에서 벌어지는 춤사위는 즐겁다. 다만 에어로빅 ..
베트남에서 맛보는 대패삼겹살 10년 전 쯤 내가 대학다닐 시절 우리의 주된 술안주는 대패삽겹살이였다. 가격도 저렴했고 고기가 빨리 익는 장점이 있었다. 가난한 자취생의 모습을 벗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배때지에 기름이 차고 더이상 대패삽겹살을 먹지 않게 되었다. 두툼한 생삼겹 혹은 소고기가 술안주였다. 베트남 하노이에 온지 언 3개월. 삽겹살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그러는 와중 정말 좋은 집을 발견하였다. 쭝화지역 Do Quang 길 끝에서 다시 조그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는 한인이 운영하는 고깃집이다. 여기서는 대패삼겹살과 생삼겹 모두 판매는 하나 대부분 대패삼겹살을 먹는다. 불판위에 대패삽겹살을 올리고 한쪽 구석에 콩나물과 김치를 올려 구운 뒤 같이 먹는 그 맛은 캬~ 오랜만에 추억돋는 대패삼겹살에 취해보았다. 마지막 입가심..
집에 도마뱀이 들어왔다. 오 이런. 외출했다 돌아왔더니 집에 도마뱀이 들어왔다. 왓 더 ~ 베트남에 도마뱀이 많다더니 우리 집에도 하나 방문하셨다. 베트남에서는 도마뱀이 집에 있는 해충을 잡아주는 고마운 존재로 사람들과 같이 동거동락하는 경우가 많다더라. 왜 굳이 동거동락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난 해충이 더 좋다. 도마뱀보다 이쁘게 생겼다~ 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내쫒아야 했다. 같이 살 수는 절대로 없었다. 그러나 이 도마뱀이 내 의지대로 순순히 나가줄리도 만무하다. 이리저리 손짓을 하다보니 아주 좁은 틈새로 숨어버린다. 결국... 또 언제 이런 놈들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베트남이 싫어질라고 그래...
하노이 밤골목을 거닐다 하노이 Van Phuc 골목 그윽합니다. 가끔 찾아보면 조용하고 이쁜 길들이 많아요.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정 붕괴의 원인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29일 오후 천정 마감재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여러 사고가 발생하고 안전불감증이네 사고공화국이네 하는 말이 많은 시점에서 일어난 사고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이런 사고는 언론에 나오지 않을 뿐이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일단 사고 개요부터 확인해보자 사진을 보면 천정 마감재가 내려 앉았고 각종 조명 전선과 디퓨저에 연결되었던 것 처럼 보이는 후렉시블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런 류의 사고를 몇 번 경험에 의해 생각해보면 천만 다행인 사고이다. 무너진 천장의 범위가 크지 않았고 무거운 장비가 올려져 있는 장소는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저 사진으로 추정해보건데, 아마 마감재는 석고보드 2겹에 도장마감으로 보인다.(보통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