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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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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가는 사람들을 위한 '베트남 돈 사용 설명서' 오늘은 베트남 '돈'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돈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좋습니다. 우리나라 돈이든 달러 돈이든 베트남 돈이든지 말이죠. 베트남에 거주하던지 여행을 가던지 돈은 있어야 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베트남에 가려는 분들을 위해 아주 적은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돈 사용 설명에 대한 썰을 풀어보도록 할께요. 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일단은 베트남 돈이 어떻게 생겼나 봐야겠죠?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제가 베트남에서 귀국할 때 챙겨온 돈인데 모든 화폐단위가 다 있는 것은 아닙니다. 크기는 한국 지폐랑 비슷하구요. 재질은 종이는 아닙니다. 얇은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이런 재질로 돈을 만드는 나라가 몇 군데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동전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화폐는 ..
베트남에서 거주지 신고 잘못으로 곤란을 겪었던 이야기 베트남은(특히 제가 살았던 하노이에서는) 지난 사회주의의 영향으로 아직도 국민들을 통제하려는 태도가 강한 듯 합니다. 이는 비단, 자국민 뿐 아니라 외국인 거주자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아요. 물론 자국민에 비하면 외국인 거주자들에게는 조금 너그러운 것도 사실입니다만 말이죠. 특히, 주민들이 어디서 거주하는지 꼭 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은 자신의 거주지를 신고해야 합니다. 들었던 말로는 이 거주지가 불분명한 사람은 추방당한다는 말이 있기도 했는데 추방보다는 집주인이 벌금을 낸다고 하네요. 이는 아마도 불법체류자에 대한 문제로 기인한 듯 합니다. 호텔에 거주할 때도 신고를 합니다. 신고 주체는 머무는 숙소 주인이 합니다. 집을 렌트한 경우는 집 주인이, 호텔에 묵는 경우는 호..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베트남 여성들의 삶 베트남 하노이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몇 달 동안 거주한 이후, 베트남에 대한 편견이나 잘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을 정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동남아 여성들에 대한 생각이 새롭게 바뀌었다는 것이 가장 큰 개인적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외국인의 시선으로 함부로 그들을 평가하고 판단한다는 것이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사람 사는 곳은 모두 비슷하다라는 개인적 생각들이 있었고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없는지 알아보고자 함입니다. 사람사는 곳은 모두 비슷하기도 하지만 역사적 사건들과 국가의 정체성에 따라 그리고 문화적 배경에 의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우리는 ..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일반 관광객들이나 저처럼 잠시 머물다 간 사람들이 자가용이나 자가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것에는 좀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됩니다. 대중교통이라는게 그리 많지는 않아요. 일반적으로 버스와 택시로 나누어 볼 수 있답니다. 지하철은 없어요. 저도 이 두가지 교통수단(버스, 택시)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하노이 생활 초반에는 주로 택시를 이용했죠. 택시를 주로 타고 다녀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 부담이 없었기도 했지만 안전을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초기 베트남 생활에 타지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 싼 택시도 좀 타고 돌아다니니 돈이 아깝기 시작해서 과감히 버스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저보다 아내가 ..
하노이 최고의 관광지 호안끼엠(Hoan Kiem) 호안끼엠(Hoan Kiem)을 빼고 하노이 관광을 말할 수 없다. 하노이를 말하면서 반드시 빼먹지 말아야 할 관광지가 있습니다. 그 유명한 호안끼엠 호수입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하노이에서 살기 전까지 이 호안끼엠이란 단어조차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하노이로 아내가 입국하고 나서 맨 처음 찾은 관광지가 호안끼엠이였고 그제서야 이 호수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호안끼엠은 세계적인 관광명소입니다. 굳이 호안끼엠이 아니더라도 하노이에는 수도 없이 많은 호수가 도시 곳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호수는 호떠이(Ho Tay)라는 곳이죠. 이 호떠이도 꽤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호안끼엠의 명성에 비할 바는 못됩니다. 호안끼엠은 그 이름이 불리우게 된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레 왕조를 건국한 레 로이(Le..
하노이 여행 중 잃어버릴 뻔한 휴대폰을 다시 찾은 이야기 하노이에서 생활하던 어느 날 전 와이프와 같이 베트남 땀꼭(Tam Coc)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하노이에서 땀꼭까지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했던 것도 있지만 땀꼭을 다녀온 사람들이 하롱베이보다 낫다고 얘기해줘서 쉬는 날 하루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었습니다. 가격도 참 저렴했습니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는 베트남 로컬 여행사를 통해서 알아보니 일인당 30달러 정도 밖에 안되더라구요. 둘이 가봐야 6만원에 식사 제공되는 여행이라니 얼마나 신나던지요. 여행을 가기 며칠 전부터 굉장히 기대를 했습니다. 이 여행은 나의 최고의 날을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여행 당일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날씨도 좋았습니다. 역시 제가 놀러가면 날씨가 굉장히 좋아집니다. 저는 럭키가이거든요. 여..
한번 걸리면 약도 없는 베트남 감기 베트남같은 더운 나라에서도 감기에 걸릴 수 있을까? 네 얼마든지 걸릴 수 있습니다. 감기는 추운 겨울에만 걸리는 게 아니거든요. 제가 베트남에서 감기로 고생했던 때가 생각나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니 후덥지근한 기후와 코와 폐를 찌르는 매연에 숨쉬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력 ‘갑’이라 자부할 수 있는 몸뚱이가 있었기에 금방 적응할 것이라 생각했었죠. 실제로도 매연에는 금방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늘 콧 속이 새카맣게 되어 비염은 좀 있었지만 처음에 느꼈던 그런 답답함은 며칠만에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여름을 향해 달려가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더운 날씨는 하루하루가 시험대였죠. 이런 환경 때문에 많은 외지인들은 독감에 걸리게 되고 먼저 있었던 직원들에 말에 의..
베트남 하노이 생활 중 일취월장한 아내의 요리솜씨 참 아이러니한 사실이지만 전 아내와 베트남에서 가서야 같이 살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말부부였거든요. 아내와 연애하는 8년간도 주말에만 만나야하는 서글픈 신세였었죠. 뭔가 오작교가 필요했는데 그게 베트남 하노이가 오작교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노이에서 다시 만난(?) 아내와 집을 구하고 짐을 풀고, 처음으로 퇴근하고 집에서 밥을 먹는 생활을 해보게 되었지요. 그 덕에 한국에 들어온 지금까지 같이 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가기 전에는 주말에 가끔 집밥을 먹게 되지만 하노이에서는 거의 매일 집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아내나 나나 당연히 매일하는 식사에 신경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내가 더 심했겠지만요. 저희는 한국에서 장모님표 김장김치 한 포기와 김 한봉지를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