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거닐다 (107)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트남 하노이, 춤에 취하다 저녁엔 아내와 함께 Ho Tay(호떠이)로 나갔습니다. 호떠이는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입니다. 요즘들어 아침 저녁으로 날씨도 선선하니 마실나가기 참 좋은 때입니다. 호떠인 인근 식당에서 인도식 커리를 먹고 호수를 배경삼아 산책하고 있었죠. 이제 막 택시를 타고 들어가려다 보니 공원에 사람들의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이런 춤추는 장면이 자주 보여집니다. 베트남 사람들 춤추고 노래하고 노는거 참 좋아해요. 우리나라처럼 풍류를 안다고나 할까요. 오늘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찬찬히 앉아서 이 춤들을 관람했습니다. 스팅 한병 시켜놓고 사람들이 사교댄스 추는 것을 구경했어요. 정말 잘추더라구요. 한쪽에서는 춤연습이 한창이고 노래에 맞춰 춤추는 그들의 모습은 얼마나 즐거워 보이던지요. 저런 자유스러움이 너무.. 베트남 하노이 도자기 마을에서 휘적 휘적 다니기 베트남 하노이에는 도자기 마을이 있습니다. 현지 총각인 띠엔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베트남에서(하노이만인가???) 도자기를 생산하는 유일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뭐 관광지이긴 하지만 너무 멀어요. 저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롱비엔역에서 거의 40분을 도착한 곳에 있습니다. 47번 버스를 타고 가구요. 밧짱(BAT TRANG)에서 내리면 됩니다. 종점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밧짱을 지나서도 계속 버스에 앉아 있었더니 사람들이 혹시 밧짱에 가지 않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렇다고 했더니 지나쳤데요. ㅎㅎ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와야 했네요. 도자기 마을은 뭐 딱히 볼 것은 없어요. 하노이 어디서든 이 도자기들은 팔고 있거든요. 거기서 사도 되는데 아무래도 좀 더 싸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 베트남 하노이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짱띠엔 아이스크림' 혹시나 여행으로 베트남에 오셨나요? 베트남 중에서도 하노이에 오셨나요? 잘하셨습니다. 제 생각엔 호치민보다 하노이가 좋습니다. 즐기기가 좋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참 좋아요. 근데 사실 하노이에 가볼 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많더라도 좀 그저 그런 곳이 많죠. 많은 사람들이 들르는 곳은 호안끼엠(Hoan Kiem)이에요. 외국인들도 많은데 보통 외국인들은 보통 2주씩 호안끼엠에서 지내다 가곤 한답니다. 휴가가 짧은 한국인들에게는 부러움에 대상일 뿐이지요. 여튼 하노이에 오셨으면 반드시 호안끼엠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셔야 합니다. 쓸데없이 한국인들 많은 미딩이나 쭝화에 오래 머물 필요는 없어요(미딩이나 쭝화가 좋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호안끼엠 정말 아름답고 다채로운 곳입니다. 자 여튼 여러분이 이.. 질소과자와는 경쟁이 안되는 수입과자의 위엄 오늘 아내와 근사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아내가 과자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흔쾌히 그러자고 했죠. 집 근처에 자주가던 조그만 마트가 있었거든요. 거기는 한국과자나 물건들이 많은 가게입니다. 근데 아내는 한국과자 말고 베트남 로컬 과자를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요즘들어 질소과자를 파는 한국 기업의 행태에 분노한 탓이겠죠. 아까 말한 가게 바로 옆이 베트남 로컬 슈퍼가 있습니다. 그곳에 가보니 순수 베트남 과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7~80%가 수입과자들이였죠. 이리저리 살피다 저희 눈에 띄는게 있었는니 그건 바로 '버터링' 근데 이 버터링 크기가 엄청납니다. 길다란 사각 기둥 같았어요. 가격도 67,000VND(한화기준 3,300원)으로 무지 저렴했습니다. 어디서 왔나 봤더니 독.. 베트남 여성의 날, 아내와 호안끼엠에서의 데이트 베트남에는 3번의 여성을 위한 날이 있습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5월 10일 어머니의 날 10월 20일 베트남 여성의 날 다른 나라와 달리 유독 여성을 위한 행사들이 많은 이유가 과거에 베트남 여성들이 고생을 많이 해서 이에 대한 보답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일리는 있어 보입니다. 베트남 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남자들이 죽고나자 여성들이 주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죠. 지금도 사실 남자보다 여성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보통 누워있거나 앉아있거나 수다떨거나 잠을 자거나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남자들도 하기 험한 일들을 여성들이 하고 있는 모습을 베트남에서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여성의 날이라는 것을 모르고 저녁에 퇴근 후 아내와 함께 호안끼엠으로 데이트 나갔습니다... 10월의 하노이 날씨 10월 하노이 날씨 왜이래... 늘 쨍쨍거리던 햇빛을 보여줘봐 왜 며칠째 이렇게 스모그인지 안개인지 모르는 뿌연 하늘을 보여주는거야? 비가 통 오지 않아서 그런가? 너무 공기도 탁하고 가시거리도 짧고... 이러다 겨울 온다던데... 하긴 요즘같은 기온만 되어도 살만하겠더라. 난 겨울이 오기전에 한국으로 돌아간다네.. 베트남 생활의 필수품 "선풍기" 베트남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그 느낌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그 습함과 그 습함으로 인한 더위, 찝찝함 이런 것이 총체적으로 몰려들어와 내 몸에서 땀을 펌프질 해냅니다. 그래서 집에 들어오면 에어컨부터 찾게 되죠. 근데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야 그나마 잠에 들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끄는 순간 숨이 막히는 열대야가 시작되죠. 이 에어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립니다. 베트남에서 감기에 걸리면 약도 소용없습니다. 그냥 꼬박 2주는 앓아야 낫습니다. 저도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감기에 걸리지 않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잘 때 에어컨을 켜지 않습니다. 에어컨을 켜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선풍기" 덕입니다. 제가 사는 집은 월세를 주고 전기세를 별도로 지급하는 계약조건이였습니다. 베트남은 지역.. 베트남 하노이에 오면 놀라는 이것 "전기줄" 베트남에 오시면 많은 부분에서 놀라운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처음 놀라는 것이 높은 습도와 더위입니다. 숨이 턱 막힙니다. 그리고 놀라는 것이 수많은 오토바이의 행렬입니다. 그 다음 놀라는 것이 이 오토바이와 차들과 행인들의 무질서한 교통의 모습입니다. 한데 뒤엉켜 나아가는 오토바이와 차량은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참 큰 사고 없이 다니는 것 보면 신기합니다. 무질서 안에 질서가 있다라고 할까요? 동남아 여러 나라 중에서도 특히 베트남 하노이는 좀 특이합니다. 재밌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유심히 보실 것은 바로 전기줄입니다. 이 전기줄은 말로 설명이 불가합니다. 많은 가닥의 전기선이 뒤엉켜 있습니다. 대충 아무렇게 놓여있는 형상입니다. 감전의 위험도 있고 누전의 위험도 ..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