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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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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 중 관광객들과 소녀시대로 하나되다 캄보디아 씨엠립에 자유여행을 떠난 저희 부부는 톤레삽 호수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톤레삽 호수(Tonle sap Lake)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담수호입니다. 톤레삽 호수 중에도 깜퐁플럭이라고 불리는 수상가옥이 있는 곳을 가보았습니다. 여기는 따로 배를 타고 관광하는 곳이라 나이트마켓에 있는 많은 로컬 여행사 중 하나를 골라 문의를 했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니 가격은 대충 다 비슷했습니다. 다만, 한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곳은 조금 더 비쌉니다. 아마도 한국인 가이드 비용이 추가되서 그럴겁니다. 그냥 저희는 로컬 여행사에서 인당 18달러 하는 깜퐁플럭 패키지를 예약했습니다. 그룹투어였구요. 보통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 소요되는 일정입니다. 저희가 묵고 있는 숙소로 픽업하러 오겠다는 얘기를 듣고 다..
베트남에서 본 '열혈강호'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만화책 '열혈강호' 30대 후반을 향해 나아가는 이 나이에도 계속 구독하고 있다는 그 만화책 베트남에서 만났다. 어느 허름한 골목 상가에서 만화책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봤는데 내 눈에 유독 들어오던 저 만화책 비단 열혈강호 뿐 아니라 다른 만화책들도 많았는데 기념으로 하나 살까 하다 훑어보니 베트남어 번역본!! 됐다... 작가님~ 이거 저작권 문제 없는건가요?? 아.. 열혈강호 보고싶다...
내 아내와 안상수의 공통점은? "두부살" 한 8일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8일이 길어보이지만 캄보디아 씨엠립, 베트남 호치민, 베트남 낫짱 이 세군데를 모두 돌아다니려니 영 빡센게 아니더라구요. 워낙 더운 날씨의 나라이기도 했고 자유여행이랍시고 이리저리 뽈뽈거리며 돌아가니다보니 휴가 마지막 날 되어서는 거의 녹초가 되었고 아내는 호텔 로비에 앉아 어깨가 많이 결리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내의 목과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눈쌀을 찌푸리더니 "자기야, 자기가 그렇게 주무르면 나 멍들어~" 라고 하더군요. 별로 세게 한 것도 아닌데 그리고 아침에 봤던 뉴스가 생각이 나기도 해서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가 무슨 안상수야? 손만 대면 멍들게?" "ㅋㅋㅋㅋㅋ" 안상수 시장님 덕분에 그 날 오전에 낫짱의 강렬한 햇살 아래서 우..
아내 덕분에 해외에서도 추석 분위기 내보았습니다. 베트남에서 맞는 첫 명절, 첫 추석입니다. 해외근무 때문에 집에도 못가고 올해는 이렇게 베트남에서 일이나 하면서(추석연휴라고 쉬지 않습니다. 베트남이 휴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냥 저냥 지나가려거니 했습니다. 회사내에서도 딱히 추석 분위기 내는 것도 아니고 그 어느날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이였죠. 그런데 오히려 추석 분위기는 아내가 더 내고 싶은가 봅니다. 이번 추석은 명절에 내내 했던 일을 안해도 되지만, 굳이 일을 찾아 합니다. 전이라도 부쳐 먹어야겠다며 저에게 어떤 부침개를 먹고 싶냐 물어봅니다. 머릿속에 맨 처음 떠오른게 애호박전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게 먹고 싶냐길래 고구마 전이라고 했고 산적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내는 베트남에 있는 한국 제품을 파는 K-Market에서 재료를 사와서 전을..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을 보며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현대자동차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뭐 해마다 이 맘때쯤이면 듣는 뉴스라 새로울 것도 없지만 요즘엔 참 맥이 빠진다. 노조라는 건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나 현대자동차 같은 귀족노조의 행태는 노조도 없이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일반 근로자들에게는 분명히 어떤 상실감을 안겨준다. 해마다 파업을 통해 늘어나는 권리와 연봉인상, 처우개선등은 현대자동차 노조에게 좋은 일이겠으나 우리에게는 딴나라 이야기 같다. 저 비용들이 고스란히 자동차 비용으로 반영되겠지. 상대적 박탈감이 분명히 있다. 오늘도 우리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몸과 마음을 축내며 일하고 있고 가끔 휴일도 반납하고 야근수당없이 3~4시간 추가 근무는 당연지사. 매해 연봉인상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 아내와 나는 우리가 지금은 비록 현기차를..
내 생애 가장 힘들었던 알바 BEST 3 어려서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지~ 남들 다하는 외식 한번 해본 적 없었고~ GOD의 ‘어머님께’라는 곡이 꼭 나를 얘기하는 것만 같았던 그시절 지독히도 가난한 탓에 어려서부터 많은 일을 해야 했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신문배달을 시작으로 대학때까지 수도 없이 많은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 살아가야 했던 그 시절~ 돈이 되는 일은 뭐든 했다. 특히 군대 제대하고 나서 복학한 뒤에는 노가다만한게 없더라. 그래서 학원 강의라는 고수입 알바를 하기 전까지 학교 수업이 없는 토, 일요일이나 쉬는 날에는 새벽바람을 가르며 인력사무소에 죽치고 앉아 있었다. 하루 일당이 6~7만원이니 웬만한 알바보다 훨씬 낫다.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인력사무소에서 했던 많은 일들 중 대부분이 건설현장에서 자재 치우는 것이나 청소, ..
프림커피 이젠 안녕~ 최근 몇 년간 나의 뒤룩뒤룩한 살을 만들어낸 주범이 믹스커피라고 강하게 추정하고 있다. 업무상 미팅이 많은 직업인데 뭔 사람들하고 얼굴만 대면했다하면 믹스커피가 10초 이내로 대령된다. 아니면 믹스커피가 대령되기 전에는 미팅이 시작되지도 않거나. 하루에 많게는 7~9잔 정도를 마셨으니 살이 찌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다. 가끔 직원들에게 커피말고 차를 달라고 하면 한두번 차가 나오고 나머지는 나도 모르는새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날은 그냥 커피가 땡기기도 하고.. 같이 일하던 직원이 자기는 믹스커피를 끊고 10KG이상 빠졌다고 하던데. 나도 커피를 끊어야겠다. (연아커피를 사랑하지만) 프림이 없이 설탕만 있는 커피도 열량이 높기는 매한가지일 것이고. 왜 몸에 안좋은 것은 이리도..
개그콘서트 '렛잇비' - 직장인들의 격한 공감을 끌어내는 좋은 코너 한동안 개그콘서트를 보지 않다가(본인은 웃찾사 광팬^^) 어느 한 코너를 인터넷에서 보고 개그콘서트도 챙겨서 보게 되었다. 그 코너는 '렛잇비' 렛잇비는 비틀즈의 Let it be음악에 가사를 개사해서 송필근, 박은영, 이동윤, 노우진이 차례로 노래를 부르는 코너이다. 주로 개사 내용은 직장인들의 비애~ 그 내용은 나의 격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 웃기면서 슬픈 웃픈 코너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래가 좋으니 잔잔히 감성을 내용에 젖게 만들어 준다. 예전 개콘의 뮤지컬만큼의 감동을 주기는 사실 힘들지 않을까 하지만 뮤지컬을 추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개그코너가 될 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이동윤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자꾸 듣게 되는 새코너 렛잇비. 좀 더 감동적이고 우리의 삶을 보듬아 주는 코너가 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