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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회장들이 돈을 버는 방식과 이명박의 재산환원의 공통점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재산환원에 대한 공약을 지켰다는 뉴스가 하루종일 내 귀를 맴맴 맴돈다. 그 속내용을 들여다보니 재단을 설립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였고 그 재단을 운영하는 사람도 '코드인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뉴스를 보고 있자니 씁쓸한 웃음만이 나오는 것은 비단 나뿐이 아니였으리라 확신한다. 왜 이명박 대통령은 굳이 재단을 설립하고자 했을까? 물론 세계의 수많은 기업가들이 재단을 설립하고 그런 행위가 칭송을 받는다. 이명박 대통령도 표면적으로는 같은 행위로써 칭송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워렌버핏이나 빌게이츠 같은 칭송을 받지 못하는 것은 평소 그의 행실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혹여 재산을 지키고자하는(혹은 부풀리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지 않을까 의구심마저 든다. 물론 본인의 본심은..
신문배달의 추억 2 ◎ 슬프고 짜증났던 상황 1. 신문배달을 하면서 가장 짜증나는 때가 태풍이 불때였다. 비오는 것도 싫었지만 태풍은 강풍을 동반하기 때문에 그로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신문을 접어서 비닐에 껴놓은채로 배달하게 되는데 모든 신문을 그렇게 하진 않는다. 비로 인해 꼭 신문이 젖을 수 밖에 없는 집에만 그렇게 하고 나머지는 그냥 자전거 바구니에 신문을 통채로 비닐로 덮은채로 담는다. (아파트나 실내로 배달하는 곳이 그러하다) 어느 태풍날, 거의 배달이 완료되고 20여부정도 남았던 것 같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경향신문 보급소에 배달할 때였다. (각 신문 보급소마다 다른 신문들이 배달되곤 한다.) 엄청난 강풍이 불고 있었고 난 자전거를 그 보급소 앞에 세워놓고 신문 한부를 들고 보..
신문배달의 추억 1 어릴적 X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던 그 시절.. 난 배달의 기수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 신문배달을 했다. 내 두 동생들은 그보다 더 어릴때 신문배달을 했다. 물론 가정에 도움을 주고자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그만큼 철이 들지 못했을 때였으니까. 다만 동네 아이들이 한꺼번에 시작했던 일이였다. 그만큼 우리동네는 모두가 가난했다. 그렇게 재미로 시작했던 일이 우리 부모님께는 꽤 도움이 되었었던 모양이다.(나중에야 알았지만) 난 한겨레신문 보급소로 갔다. 당초에 세계일보 보급소로 갔으나 이미 다른 아이들이 선점을 해서 다른 보급소를 찾다가 한겨레로 간 것이다. 내가 제일 어렸다.(당시 11세) 나에게 배정된 부수는 80여부. 급여는 한달에 25,000원이였고 일주일에 하루 쉬었다. 보통..
기습상정의 "달인" 한나라당 비정규직법 개정안 상임위에 올려놓다 여야가 팽팽히 대립하던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한나라당이 기습상정했다는 속보를 보았지만 마음의 동요는 일지 않는 것은 흡사 내가 당연히 '그들'이라면 그럴것이라는 무의식적인 답안을 가지고 있어서였을까? 정치관련 뉴스를 보다보면 쟁점법안에 대해 '기습상정'이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여야 모두 이 '기습상정'이라는 기술(?)을 모두 써보았던 것들이지만 특히나 그 단어에는 한나라당을 빼놓고서는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물론 개인적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안좋은 인식에서 출발한 것일수도 있으나 그런 안좋은 인식을 심어놓은 것도 한나라당이다.(조중동을 등에 업고도 말이다.) 비정규직법 개정안은 논란의 여지가 많은 법안이다. '대량해고사태'를 우려하는 자와 '비정규직 양산'을 우려하는 자들의 첨예한 대립은 어..
2009년 중간결산 - 09년 1월~6월까지 읽은 책 올해들어서 아무리 바빠도 30권의 책을 읽으리라는 다짐과 함께 시작된 '책을 읽읍시다'프로젝트의 중간결산을 해보고자 한다. 6월이면 딱 절반이 지났는데 과연 난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과 함께 중간결산을 해보고자 한다. 오늘까지 총 읽은 책은 15권이다.(비겁하지만 상,하 또는 1부, 2부 로 나누어진것도 한 권씩 세었다.) 1. 신(1부, 2부)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금은 신(3부)를 읽고 있는데 아마 이 책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모든 생각과 지식을 집대성해 놓은 것만 같다. 그리고 그의 특징중 하나가 각 책마다 등장인물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모두다 등장하게 된다. '개미'로 부터 시작해서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그리고 '신'으로 이어지는 우주모습의 집대성까지..
아버지들의 아버지(상,하) - 베르나르 베르베르 著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과학자들 못지않는 혜안을 가지고 있고 동양적 사상을 적절히 이해하고 있는 소설가이다. 그의 여러책들을 통해 이를 알 수 있으며 그런 면이 나를 애독자로 만들었다. '아버지들의 아버지'는 미싱링크(Missing Link)를 찾아나서는 이야기 이다. 미싱링크란 잃어버린 고리라는 뜻으로 생물의 진화계통을 사슬의 고리로 볼 때, 빠져있는 부분으로 미발견 화석을 일컸는다. 생물의 진화는 다윈을 시작으로 여러 학설들이 나왔지만 아메바로부터 시작되는 생물의 진화로부터 인간(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설명함에 있어 어느 한 빠져있는 고리가 있다. 아직 발견되지 않는 중간단계의 화석으로 이를 미싱링크라고 한다. 흔히 알려져있는 원숭이로부터의 진화라는 사실을 100%인정하지 못하는 것..
슬럼독 밀리어네어 - 퀴즈를 맞출 수 밖에 없는 불행함 많이 배운자나 뛰어난 지식을 가진자나 퀴즈쇼에서 최종단계까지 갔던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빈민가에서 교육도 받지 못했던 한 청년은 그 자리를 가고야 말았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사실 그가 이 프로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였다. 고아시절부터 함께했던 그리고 사랑을 느꼈던 한 여인 라띠까가 자신을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였다. 예상과 달리 그는 퀴즈문제를 모두 맞추게 된다. 그가 많이 배웠거나 천재이거나 해서가 아니다. 그는 그 문제의 정답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의 고된 삶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정답이였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가 정답들을 맞출수 밖에 없는 슬픈 운명, 아니 그만이 아니라 그와 같은 최하층 빈민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럴수 밖에 없는 운명 그 슬..
똥파리 - 이 사회에서 이런 모습을 다시는 보기가 싫다. 이 사회는 아니, 지구상 인간이 존재하는 곳은 어디에나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폭력으로 한정지어 생각을 해보아도 폭력은 인간사에 뗄수 없는 불가분한 사항인지도 모를만큼 산재된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새로 본 이 '똥파리'라는 영화도 폭력으로 얼룩진 이 사회의 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극중 상훈이라는 인물은 늘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폭력을 통해 돈을 번다. 그러나 상훈 또한 폭력의 한 희생자로 묘사되고 있다. 즉, 폭력은 늘 타인의 삶을 돌변시킬수 있을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나 정작 폭력을 행사하는 자는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폭력은 타인에게 세습된다고 볼 수 있다. 아버지의 폭력에 의해 해체된 가족, 그 가족이 타인에게 행해지는 또다른 폭력 그리고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