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때 여행 갔을 때 호텔에 묵는 경우들 많으실텐데요. 우리는 과연 호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물론 호텔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일반인들이 호텔용어에 대해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호텔에 대해 다 알지 못해도 충분히 여러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호텔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호텔리어만큼은 몰라도 호텔에서 쓰는 기본 용어들에 대해 미리 알아둔다면 호텔을 이용할 때 편리하지 않을까요? 그런 목적으로 이번 글에서는 알아두면 편리한 호텔용어에 대해 설명드려볼까 합니다. 호텔 서비스 용어 및 건축적인 용어들을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 Arrival Lobby & Sky Lobby
호텔에 맨 처음 방문하게 되면 로비(Lobby)에 들어서게 됩니다. 로비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해외 호텔에 방문하게 되면 영어로 된 용어들을 마주하게 될텐데 Arrival Lobby(어라이벌 로비) 그리고 Sky Lobby(스카이 로비) 같은 용어를 보게 되실겁니다. 이 둘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Arrival Lobby : 어라이벌 로비는 고객이 맨처음 도착한 곳의 로비입니다. 보통 1층에 위치한 로비입니다. 고객을 맞이하는 곳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고층 건물에 호텔이 있을 경우 조망을 위해 실제 호텔층은 고층부에 위치하게 되는데 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접근하는 곳입니다. 호텔 객실 고객과 기타 영업장 고객의 동선이 여기에서 분리됩니다.
Sky Lobby : 스카이로비는 빌딩 중간층에 있는 로비입니다. 그래서 스카이로비라고 부르는데요. 여기 스카이로비에서 체크인, 체크아웃을 합니다. 여기 스카이로비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접근이 가능합니다. 스카이로비에 프론트 데스크(Front Desk)가 있습니다. 접객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프론트 데스크에서 체크인하고 나면 고객 전용 동선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 FOH & BOH
호텔 이용 고객들이 주로 쓰는 용어는 아닙니다. 호텔 전용 용어도 아니구요. 영업시설에서 공동으로 쓰는 용어인데 호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둘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FOH : Front of House의 약자입니다. 보통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영업 장소를 말합니다. 객실, 레스토랑, 수영장, 전망대, 사우나, 피트니스 시설등 영업행위가 일어나는 장소입니다.
BOH : Back of House의 약자입니다. FOH의 반대 개념으로 고객들이 접근하지 않는 직원들을 위한 시설로 직원 사무실, 직원식당, 창고 등의 시설들이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 Ballroom & Banquet
Ballroom과 Banquet은 보통 연회장 시설을 말합니다. 호텔에는 규모에 따라 상이하긴 하지만 몇개의 연회장 시설을 배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연회장을 Banquet이라고 표현하는데 가장 큰 대연회장(결혼식 등 대형 행사가 이루어지는 연회장)을 Ballroom 또는 Grand Ballroom이라고 명명하기도 합니다.
▣ Foyer
Foyer(포이어)는 번역하자면 현관, 로비라고 합니다. 객실문부터 침실구간까지 좁은 복도 형태의 공간을 말합니다. 아래 도면을 보면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 FCU
설비장치 용어입니다. FCU는 Fan Coil Unit(팬코일유닛)의 약자입니다. 호텔방에서는 따뜻한 공기 또는 시원한 공기를 실내에 불어주는 장치를 뜻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냉난방 장치를 이 FCU를 설치합니다. 호텔 방에서 보면 Foyer 상부에 그릴처럼 생긴 것이 있는데(바람이 나오는 곳) 이 그릴을 FCU Grill이라고 하고 이 그릴은 FCU장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 온도조절기(콘트롤 판넬)
앞서 설명한 FCU를 조절하는 콘트롤러입니다. 벽면에 설치된 작은 장치입니다. 많이 사용해보셨을 겁니다.
▣ 조명제어장치(Lighting Control Panel)
침대 양 옆에 보통 위치한 콘트롤러입니다. 그래서 Bedside Control Panel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전체 조명 또는 국부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FCU 온도조절기와 함께 설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PAD같은 기기를 이용해 터치스크린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Luggage Chair
고객이 가져온 짐(특히 캐리어)를 올려둘 수 있는 곳입니다. Luggage Desk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스위트룸
호텔에서 가장 럭셔리하고 고급스러운 방을 스위트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영어 스펠링을 보면 Suite Room입니다. 달콤하다는 뜻을 가진 Sweet 가 아닙니다. 유래를 보면 침대실과 욕실을 갖춘 방을 Suite room이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다 욕실이 있지만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나봐요. 그래서 이렇게 욕실까지 잘 갖춰진 방을 스위트룸(Suite Room)이라고 하고 지금은 보다 넓고 비싸고 고급스러운 방을 뜻하고 있습니다.
▣ 어메니티(Amenity)
amenity는 호텔에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기본 물품을 말합니다. 보통, 샴푸, 비누, 기본제공되는 생수, 칫솔, 빗 등등입니다. 고객들이 가져갈 수도 있는 물건들이죠. 이 어메니티의 퀄리티로 그 호텔의 전체 퀄리티를 가늠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가끔 어메니티 시설이라고 표현하면서 객실 외 나머지 시설들을 통칭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 ADD & PDR
ADD는 All Day Dining의 약자입니다. 흔히 조식 먹는 식당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식 시간에는 조식 제공 장소로 기타 시간에는 부페같은 일반 음식을 판매하는 장소입니다. PDR은 Private Dining Room의 약자입니다. ADD를 포함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별도 실로 구획된 공간입니다.
▣ A/V & EPS & TPS & PS
객실층 또는 엘리베이터 로비 주변에 보면 이런 용어들이 명패로 붙어 있는 문들을 보실 수 있는데요. 고객들이 쓸 수 있는 공간은 아닙니다. 호텔 전용 용어는 아닙니다. 거의 모든 빌딩에는 이런 실들이 존재합니다.
A/V는 알람밸브(Alarm Valve)실입니다. 소방관련 배관 및 밸브 점검용 공간입니다.
EPS는 전기 배관들이 모여있는 점검공간입니다.
TPS는 통신 배관들이 모여있는 점검공간입니다.
PS는 급수, 배수, 온수 등 설비 배관들이 모여있는 점검공간입니다.
▣ 자쿠지(Jacuzzi)
자쿠지는 보통 수영장 또는 사우나 실에 있습니다. 원래는 욕조 브랜드명인데 요즘에는 기포가 나오는 뜨거운 탕을 보통 자쿠지라고 칭합니다.
▣ Makeup room & Do not disturb
Makeup room은 방청소 및 재정비를 해달라는 요청입니다. Do not disturb는 방해하지 말라는 의미로 방청소 또는 점검하러 들어오지 말라는 요청입니다. 버튼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해당 문구가 적힌 푯말을 문고리에 걸어두기도 합니다.
▣ 메이드(Maid)
Maid는 하녀라는 뜻이죠. 호텔 룸메이드는 방청소 또는 시설을 관리하는 분들을 통칭합니다. 하녀라는 용어가 요즘시대에는 좀 불편한 측면도 있지만 호텔 채용공고에도 룸메이드라는 용어를 쓰고 있고 해외에서도 메이드(Maid)라는 직업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많이 쓰이거나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호텔 용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호텔용어가 있다면 댓글로 문의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이고 국내 여행도 자주 못가고 있지만 언제고 다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학수고대 해 봅니다. 일단은 코로나 사태가 빨리 잠잠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 보아요.
6성급 호텔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그러셨다면 여러분은 마케팅에 속으신겁니다. 우리나라 6성급 호텔이란 과연 존재하는건지 알아보려면 아래 글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