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입니다. 가장 친숙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지구 밖 우주에는 달을 포함한 수많은 천체들이 있습니다. 태양계에 있는 항성과 행성, 혜성을 비롯하여 은하, 다른 항성(별)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 중 달은 지구 주위를 도는 지구의 반려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는 태양이 사라진 하늘에서 이 달을 만나게 됩니다. 가장 가까워서 가장 크게 보입니다. 보통의 망원경으로도 달의 표면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크게 보입니다.
가장 가까운 천체인 달까지 거리는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학교에서 달까지 거리를 배워보긴 하셨을 겁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지구표면과 달표면까지의 거리는 384,000km라고 합니다. '응~ 그렇구나~' 라고 듣고 말겠지만 38만 킬로미터가 얼마나 먼지 한번 계산을 해 보았습니다. 지구 표면에서 달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따져보면 가늠이 될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차로 이동하는 거리를 4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고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실제 스케일로 보면 이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 걸어서 이동하기
지구에서 달까지 걸어서 가면 얼마나 걸릴까요? 간단한 물리 공식을 이용해 시간을 구해보겠습니다.
시간(H) = 거리(KM) / 속도(KM/H)
이 공식에 의거해서 풀어보면 사람이 걷을 때의 속도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보통 4(KM/H) 라고 합니다. 따라서,
달까지 걸어가는 시간 = 384,000(km) / 4(km/h) = 96,000 시간
이 걸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96,000 시간은 약 4,000일이고 약 11년입니다. 달까지 걸어서 한시도 쉬지않고 걷는다면 11년이면 도달하는 거리입니다. 만일 잠자는 시간을 8시간 보장한다면 6,000일이 걸리고 이는 약 16.4년이 걸리는 시간입니다. 갈수만 있다면 가볼만 한 거리인 듯 합니다.
▣ 말 타고 이동하기
이번엔 말을 타고 달까지 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말의 달리는 속도는 말 달리는 속도는 확정할 수는 없겠지만 시속 60km라고 해보겠습니다.
달까지 말타고 가는 시간 = 384,000(km) / 60(km/h) = 6,400 시간
이 걸립니다. 6,400 시간은 267일이고 대략 9개월 정도 됩니다.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달릴 때니 말에게도 휴식시간 8시간을 보장해 보겠습니다. 400일 정도 걸립니다. 1년 1개월 정도면 말타고 달에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이 도중에 죽지 않는다면요.
▣ 자동차 타고 이동하기
말이 없는 분들은 자동차를 타고 한번 가보시죠. 집에 있는 차를 타고 달까지 한번 가보겠습니다. 길은 막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속도제한이 110km/h 가 최고이니 교통법규를 준수하자는 의미에서 이 정도 속도를 유지하고 간다고 해보겠습니다.
차타고 가는 시간 = 384,000(km) / 110(km/h) = 3,491 시간
이 걸리네요. 3,491 시간은 145일입니다. 약 5개월 정도 차로 달리면 달에 도착하게 됩니다. 근데 테슬라 자동차같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닌 이상 운전자도 쉬어야죠. 8시간 휴식시간을 보장하도록 하겠습니다. 218일이 걸리겠네요. 약 7개월이 걸리는 시간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436번 왕복하는 시간입니다.
근데 자동차는 5,000km 마다 엔진오일을 갈아주어야 하니 달까지 가는 동안 76번 오일을 갈아줘야 합니다. 그래야 차가 고장나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 76통을 챙겨가야 할 것 같습니다.(돌아오는 건 감안하지 않겠습니다.)
▣ 빛 속도로 달리기
엉뚱한 상상이지만 만일 빛을 타고 달릴 수 있다면 빛 속도로 달까지 얼마나 걸리게 될까요?(상대성 이론은 무시하겠습니다.) 빛의 속도는 30만km/초 이니 쉽게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빛 속도로 달려 가는 시간 = 384,000(km) / 300,000(km/s) = 1.28 초(s)
오~ 가장 빠르다는 빛의 속도로 달려도 1.28초나 걸리네요. 달에 가는 것도 만만치 않는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달까지 거리를 다양한 이동수단으로 움직였을 때 걸리는 시간을 통해 알아 보았습니다. 누군가는 생각보다 멀지 않네? 라고 생각하실 것 같고 누군가는 달까지 거리가 이렇게 멀었어? 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일단 저는 안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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