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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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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타워의 JASPAS에서 분짜(BUN CHA)를 먹어보자 베트남 하노이에 맛집이 여러 곳 있지만 하노이만의 음식이라고 하면 역사나 '분짜(Bun Cha)'이다. 이 분짜는 그 맛이 천태만상이다. 가게별로 각기 그 맛과 특성이 다르니 분짜를 즐기는 맛이 있다라고 할까? 내가 하노이에서 먹어본 분짜의 최고봉은 전에 포스팅했던 '분보남보'의 분짜인데 가격대비 맛이 좋다는 것이고 진짜 고가의 분짜는 하노이 타워에 있는 JASPAS에서 즐길 수 있는 분짜가 있다. 링크 - 하노이 타워는 호안끼엠으로 가는 길에 있다. 하노이 타워에는 아파트도 있고 쇼핑몰도 있고 한데 쇼핑몰은 비추이다. 뭐 별로 볼게 없으니.. 여튼 내가 소개하는 JASPAS는 아파트동의 4층에 위치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고가 레스토랑이다. 분위기도 좋고 조용하다. 런치때는 부페를..
뚱뚱한 개는 게으르지요. - 하노이에서 만난 떡같은 개 - 어제 아내와 함께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Nguyen Du 거리로 갔다. 식당을 찾지 못해 두리번 거리고 있던 와중에 발견한 어느 옷가게 앞의 뚱뚱한 개 한마리. 어찌 보면 떡같기도 하고 인형같기도 하고 덥기도 한데다 뚱뚱하니 우리가 근처에 가도 아는 척도 안한다. 퍼그 종 같아 보이는데 여하튼, 베트남이나 한국이나 뚱뚱한 개는 게으르지요.
충격적인 베트남의 아침 - 길거리 고기 판매상 매일 아침 출근하려 집을 나서면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생고기를 판매하는 모습은 충격, 경악 그 자체였다. 물론 베트남에 길거리 좌판이 많긴 하지만 생고기를 판매할 줄이야... 부위도 어떤 부위를 파는지 모르겠다. 그냥 대충 돼지를 잡아 이리 저리 잘라오는 모양이다. 돼지 족발도 보인다. 문제는 위생이 영 꽝이다. 고기를 올려놓은 저 탁자도 더럽지만 가서 들여다 보면 고기에 왠 파리가 그리 많은지.. 그걸 보고도 저걸 사가는 사람들이 더 대단하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판매자는 어디서 전기를 연결해서 고기도 갈아준다. 근데 갈아주는 기계도 더럽긴 마찬가지.. 문제는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판매자. 가끔 한손에 담배를 물고 고기를 판다. 물론 손님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 아침장사는 그리 오랫동안 지속되..
에펠이 디자인한 롱비엔(Long Bien) 철교를 거닐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래 근무했던 팀장님과의 식사 중 들은 놀라운 말 "하노이에 에펠이 설계한 철교가 있다" "네? 정말입니까?" 그래서 바로 가본 롱비엔 철교 아마 에펠이란 말을 듣지 않았으면 그저 그런 고철 구조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을 그 다리의 모습은 프랑스 에펠탑을 보았을때 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않았지만 에펠탑을 보고 에펠에 대한 무한 존경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또다른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먼저 구글지도를 통해 확인해보니 호안끼엠에서 그리 멀지 않는 장소라는 것을 확인하고 과감히 택시를 타고 출발~ 역시 걱정했던 것 만큼 멀지는 않았다. 우리는 우선 롱비엔 역(ga Long Bien)으로 도착했다 롱비엔 역 - 허름하기가 우리 동네 시내버스역보다 못하다. ㅡㅡ 롱비엔 역에는 지금도 기..
베트남 곳곳에서 보이는 춤사위~ 베트남에서 근무하다보니 출퇴근 시간대에 보는 여러 광경 중 재밌는 모습들이 있다. 하나는 어디서나 사람들이 앉아서 뭔가를 먹고 있는 모습이고(좌판이 벌어진다) 둘은 더위가 심해서 그런지 몰라도 웃통까고 다니는 아저씨들이 많다는 것이고 셋은 곳곳에서 춤판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 춤판은 보통 단체 에어로빅이 많다. 우리나라 한강 유원지에서 자주 보이는 것과 같은.. 그리고 가끔은 사교댄스도 하는 무리도 있다. 우리나라처럼 흥이 많은 민족인 것 같다.. 어제는 부채춤을 추는 아줌마들을 보았다. 이 춤을 추는 사람들은 보통 아줌마들인데 아저씨들은 베드민턴을 치거나 태극권(?) 비스무리한걸 한다. 물론 이 태극권은 아주머니들도 같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길거리 곳 곳에서 벌어지는 춤사위는 즐겁다. 다만 에어로빅 ..
베트남에서 맛보는 대패삼겹살 10년 전 쯤 내가 대학다닐 시절 우리의 주된 술안주는 대패삽겹살이였다. 가격도 저렴했고 고기가 빨리 익는 장점이 있었다. 가난한 자취생의 모습을 벗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배때지에 기름이 차고 더이상 대패삽겹살을 먹지 않게 되었다. 두툼한 생삼겹 혹은 소고기가 술안주였다. 베트남 하노이에 온지 언 3개월. 삽겹살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그러는 와중 정말 좋은 집을 발견하였다. 쭝화지역 Do Quang 길 끝에서 다시 조그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는 한인이 운영하는 고깃집이다. 여기서는 대패삼겹살과 생삼겹 모두 판매는 하나 대부분 대패삼겹살을 먹는다. 불판위에 대패삽겹살을 올리고 한쪽 구석에 콩나물과 김치를 올려 구운 뒤 같이 먹는 그 맛은 캬~ 오랜만에 추억돋는 대패삼겹살에 취해보았다. 마지막 입가심..
집에 도마뱀이 들어왔다. 오 이런. 외출했다 돌아왔더니 집에 도마뱀이 들어왔다. 왓 더 ~ 베트남에 도마뱀이 많다더니 우리 집에도 하나 방문하셨다. 베트남에서는 도마뱀이 집에 있는 해충을 잡아주는 고마운 존재로 사람들과 같이 동거동락하는 경우가 많다더라. 왜 굳이 동거동락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난 해충이 더 좋다. 도마뱀보다 이쁘게 생겼다~ 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내쫒아야 했다. 같이 살 수는 절대로 없었다. 그러나 이 도마뱀이 내 의지대로 순순히 나가줄리도 만무하다. 이리저리 손짓을 하다보니 아주 좁은 틈새로 숨어버린다. 결국... 또 언제 이런 놈들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베트남이 싫어질라고 그래...
하노이 밤골목을 거닐다 하노이 Van Phuc 골목 그윽합니다. 가끔 찾아보면 조용하고 이쁜 길들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