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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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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가 레다를 만나기 위해 변신한 모습 '백조자리' 여름철 천정점 부근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인 백조자리는 거문고자리 옆에 있습니다.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유혹하기 위해 헤라의 눈을 피해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들인 레다는 두개의 알을 낳았는데 하나의 알은 로마를 지켜주는 위대한 영웅인 카스토르가 태어났고 또 하나의 알에서는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 절세미인 헬렌이 태어났습니다. 결국엔 트로이를 멸망시킨게 제우스가 된 셈이 되었네요. 백조자리의 알파별인 데네브는 여름철 대삼각형을 이루는 별로써 1,500광년이나 떨어졌지만 매우 높은 온도의 별입니다. 태양의 몇 천 배 되는 빛을 내보내고 있고 크기도 태양의 수십배나 됩니다. 이 백조자리 주변에는 많은 성운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또한 백조의 몸통을 따라 은하수가 흐르고 ..
세번째로 밝은 별, 아르크투르스를 가진 별자리 '목동 자리' 목동자리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상당히 큰 별자리입니다. 북두칠성의 국자쪽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목동은 소 끄는 쟁기를 발명했다는 아르카스의 별자리입니다. 제우스와 칼리스토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르카디아의 왕이었습니다. 어머니인 칼리스토는 헤라의 미움을 받아 곰으로 변했는데 그래서인지 목동자리에는 '곰을 지키는 사람'이란 뜻의 아크르투르스라는 별이 있어요. 이 별은 태양보다 100배나 밝고 27배나 큰 별입니다. 하늘에서 세번째로 밝은 별이지요. 이 별은 봄의 대곡선, 봄철 대삼각형을 구성하는 별이기도 합니다. 거리는 36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아프로디테가 변신한 물고기 '남쪽 물고기 자리' 가을철 남쪽 낮은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입니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비너스)가 괴물 티폰에게 도망치기 위해 물고기로 변신해서 강바닥을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별자리인데 작은 별자리입니다. 언뜻보면 물고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고기 입쪽에 위치한 별이 약 22광년 떨어진 알파별 포말하우트입니다. 원래는 흰별인데 지평선에 가까이 있어 오렌지색으로 보입니다. 지평선 즈음에 빛나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 'Lonely one'이라는 별명도 붙여주었나 봅니다.
상상력을 발휘해야 볼 수 있는 별자리 '기린 자리' 원래는 기린이 아니라 낙타였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폴란드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기린자리로 부르게 되면서부터 지금가지 기린자리로 불려지고 있는데요. 봄철 별자리이지만 북쪽 하늘에서 사시사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별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가장 밝은 별이 4등급 밖에 안되기 때문이죠. 예전 사람들은 정말 상상력이 풍부했었나봐요. 이렇게 어두운 별들을 모아 낙타 또는 기린을 생각했다니 말이지요. 미세먼지가 많아진 요즘은 거의 볼 수 없는 별자리이기도 합니다. http://blog.naver.com/sweetsha/60043881031>
과거 씨 뿌리는 시기를 가늠할 수 있었던 '처녀자리' 봄 별자리의 대표주자이자 황동12궁중 하나인 처녀자리는 얼핏 보기에는 말처럼 보이네요. 하지만, 이 별자리는 보리 이삭을 들고있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또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이아는 제우스신과 거인 타이탄족의 여신 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금의 시대가 지나고 신들이 하늘로 돌아가버린 은의 시대에도 아스트라이아는 인간들 세계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인간들이 서로 약탈하고 살해하는 동의 시대가 되었을 때 비로소 아스트라이아도 인간세계를 떠났습니다.
오르페우스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담긴 '거문고 자리' 거문고 자리는 여름철 별자리입니다. 거문고라고 하지만 이건 우리나라에서 붙인 이름이고 실제로는 그리스 신화에서 헤르메스가 거북이 껍질과 소 창자로 만들어서 아폴론에게 선물했다고 하는 '하프'입니다. 이 하프를 아폴론은 음악 천재인 아들 '오르페우스'에게 주었습니다. 오르페우스에게는 에우리디케라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는데 그녀가 뱀에 물려 죽게되자 아내를 너무나 사랑한 오르페우스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지하세계의 에우리디케를 찾아 나섰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와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 앞에서 이 하프를 연주하며 에우리디케를 살려줄 것을 애원했습니다. 오르페우스의 사랑과 정성에 감복한 페르세포네는 에우리디케를 데려가도 좋다고 허락하였습니다. 단, 땅 위에 도착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조건..
2020년 올해의 우주사진 당선작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는 매년 우주 사진(천문학 사진)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이 공모전은 'Astronomy Photographer of the Year'라고 부릅니다. 이 공모전은 2015년부터 Insight Investment라는 뉴욕 멜론 은행의 자회사로부터 스폰서 후원을 받고 있어서 Insight Investment Astronomy Photographer of the Year라고도 불리는 대회입니다. 2020년 올해의 우주사진 당선작을 이번 글을 통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Insight Investment Astronomy Photographer of the Year에는 천체와 관련한 여러 분야(주제) 시상이 이루어지는데 각 분야별 수상작과 1등은 하지 못했지만 우수한 점수를 받았던 사진들을 함..
제우스와 레다의 자녀,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별자리 '쌍둥이자리' 바람둥이 제우스가 헤라를 피해 만났던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는 '카스토르'와 '폴룩스'라는 쌍둥이 자녀를 낳게 됩니다. 카스토르는 자라면서 말타기를 잘했고 폴룩스는 권투와 무기 다루는데 능했습니다. 게다가 폴룩스는 불사신이었지요. 이정도면 거의 사기캐인데요. 어느날 카스토르가 전쟁에서 부상을 입어 죽게 되자 폴룩스는 슬픔에 빠자 죽음을 선택하려 하지만 불사의 몸으로 인해 죽지도 못하게 됩니다. 불사의 능력이 죽지도 못하는 저주가 된 것이죠. 그러자 아버지인 제우스에게 죽음을 간청했고(굳이 꼭 그래야만 했을까) 제우스는 형제의 우애에 감복하여 이 쌍둥이 형제를 별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별자리가 쌍둥이자리입니다. 이 둘의 이름은 쌍둥이 자리의 알파별과 베타별이 되었습니다. 알파별인 카스토르는 2등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