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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스트 에세이

제인구달에게 배워야 할 '개고기'에 대한 생각

전 세계에서 개고기를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부 아프리카 국가 몇몇들입니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법으로 금지까지 한) 서양 국가에서는 개고기를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비난하고 비하했습니다.

이를 문화의 차이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 합리적 사고를 하고 있다는 유럽사람들의 생각이 오히려 경직되어 있는 것만 같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개고기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유명인들이 개고기 문화를 비판할 때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의견을 내기도 했죠.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배우 '오드리헵번'과 침팬지의 행동 연구 분야에 대한 세계 최고 권위자 '제인구달'입니다.

이 둘이 개고기 문화에 대해 어떻게 얘기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드리헵번

- "전쟁터지면 개고기 그보다 더한 것도 먹게 된다. 당신은 그런상황 못 겪어봤나?"

오드리헵번의 이 말이 온전히 개고기 문화를 이해한다는 말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고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상황이 안좋아서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아니죠. 다만, 오드리헵번의 이 말은 '이해할 수 있다'라는 정도의 공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제인 구달

- "나도 채식주의자지만, 참 한심하네요. 미국이나 유럽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먹습니다. 돼지도 개만큼 영리하죠. 개처럼 사람들의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개를 먹는 것이 돼지를 먹는 것보다 나쁘다는 윤리적 근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동물이건 우리가 동물을 먹는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들이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그들을 얼마나 잘 대해주며 얼마나 자비롭게 그들을 죽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제인구달의 이 말이 가장 합리적인 사고의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개만 애완동물로써 지위를 가지는 것은 지독한 편견입니다. 명확한 근거없이는 소, 돼지는 왜 먹어도 되냐라는 반문만 얻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를 먹는다는 것 그 자체가 아니라 제인구달의 말처럼 얼마나 개들을 생명으로써 존중하느냐 일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한국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개고기가 합법화가 되지 않으니 대만처럼 음성적으로 개고기가 판매되고 이 과정에서 위생문제는 물론이고 개가 살아 있을 때부터 도축당하는 때까지 지독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진짜 개를 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개고기를 금지하라고 말할게 아니라 개고기를 합법화시켜 법의 테두리안에 들어오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축하거나 개를 관리하는 도중에 개의 육체적, 심적 고통을 줄일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 오히려 더 이 개들을 위한 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인구달 식의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