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15)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닭과 부엉이 황혼 무렵에 수닭과 부엉이가 만났는데 그들 사이에 서로 자기 생각이 맞다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수닭이 먼저 우겼습니다. “하늘에 빛이 나는 둥그런 물건이 떠오르면 확실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겁니다. 그건 열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부엉이가 지지 않고 말했습니다. “당신 말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내가 직접 겪었으니 내 말이 맞습니다. 나는 둥그런 물건이 떠오르면 쌀쌀해지는 느낌만 든단 말입니다. 그건 열을 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열흘도 넘게 아침마다 실험해 보았습니다.” 라고 수닭이 우기자, 부엉이도 반박하며 우겼습니다. “열을 내지 않습니다. 내가 날마다 활동하느라 나오는데 한번도 열을 낸다는 감을 받은 적이 없단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은 둘 다 옳았습니다. 왜냐하.. 트랜스포머3 - 스케일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만득이 시리즈가 되어버린... 트랜스포머3이 개봉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가 낼름 극장가서 보았다. 먼저 보았던 사람들의 권유에 따라 2D를 보게 되었는데 실제 3D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였었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도 트랜스포머는 2D로 보는게 맛일듯 싶다. 왜냐하면 순식간에 변신하는 모습을 2D로도 감상하기 힘든데 3D안경을 쓰고 아직은 완벽한 3D를 구현하지 못한다는 것(홀로그램과 같은 입체감을 못낸다는)을 여러 3D영화를 통해 겪었기 때문이다. 여튼 이번 3편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긴 러닝타임동안 액션이 쉬지 않고 나온다. 등장하는 로봇의 수, 그리고 크기에서도 전편에서 느끼지 못한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영화가 중반이 넘어가면서 약간 지루해지기 시작하면서 마지막에 가서는 허무함을 .. 사람의 그릇 한달 보름전에 작은 화분을 구해 마트에서 씨앗을 구입하여 파종하였다. 해바라기와 강낭콩이 그것이다. 오래전부터 화분을 키우는 것에 나름 로망을 갖고 있던 것이여서 많은 준비를 하고 시작했었다. 처음 떡잎이 나오고 이파리가 솔솔 나올때는 그 생명의 신기함에 하루에 몇 번씩 쳐다보곤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 와서는 뭔가 좀 잘못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 줄기만 길다랗게 올라가는 것이 영 멋이 없다. 아마도 햇빛을 보지 못하는 환경에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해바라기야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가 필요한 식물일진데.. 화분의 위치가 아파트의 배치로 인해 햇볕이 자주 드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하루에 3~4시간 정도 빛을 쪼이면 아파트 다른 동에 그늘이 지는 곳이다. 그래서 콩도 그렇고 해.. 친구 - 노무현과 문재인 친할 친[親] 오랠 구[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이사장의 모습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단어 '친구' 참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남아있는 자로서의 부담도 운명이라 여기는 문재인 이사장의 모습에서 노무현을 본다. 바람아.. 불어라... '문재인의 운명'을 노무현 전대통령 묘역에 헌정하는 문재인 이사장 나는 가수다 - 금주 방송 안타까운 두가지 지난 한 주간 수많은 논란을 가져왔던 '나는 가수다'의 두번째 경연이 방송되었다. 방송을 보는 내내 느꼈던 것은 역시나 임재범의 힘을 넘어서기는 조금 힘들었지 않나 싶다. 아무래도 한달에 두번 경연하는 제도로 인해 가수들의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누적되는 것 같아 안따까움을 지울 수 없다. 방송을 보신 분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금주 경연으로 인해 이소라가 최종 7위로 '나가수'를 떠나게 되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이 아니였나 싶다. 이소라는 그동안 '나가수'의 원년멤버로서 프로그램의 진행을 겸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이소라만의 무대로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소라가 아니고 다른 가수가 탈락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니다. 늘 얘기하지만 '나가수'에는 순위의 의미는 없다. .. 소스코드(source code) - 양자역학의 미학을 잘 표현한 영화 중동에서 작전수행중이던 콜터 대위는 정신을 차려보니 이상한 캡슐같은 곳에 갇혀 있게 된다. 앞에 있는 모니터에는 공군소속의 굿윈이 나타나게 되고 소스코드라는 장치를 통해 죽은 자들의 기억속으로 들어가 8분동안 아침에 일어난 열차폭발사고의 범인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수없이 많은 접속을 통해 결국에는 범인을 잡고 2차 테러를 억제시키는데 성공하지만 더 큰 비밀이 콜터 대위를 놀라게 한다. 이 영화는 양자역학을 빌려 소스코드를 만들었고 소스코드를 통해 평행우주를 경험하게 하는 SF영화이다. 내가 이 영화를 칭송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SF이고 가장 흥미를 가지고 있는 양자역학 분야를 다루고 있고 무엇보다 최근에 보았던 여러개의 평행우주를 소재로 하는 영화 중에서 가장 마음을 아름답게 해주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관리에 예산 '0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돌아가신지 2주년을 맞고 있다.당시 나는 충격에 근 한달간을 노무현만을 생각하며 지냈으며 추모식과 함께 했다.시간은 벌써 이렇게 지나 2주년을 맞이하고 있다.그동안 짧은 시간이지만 노무현 대통령 묘역과 관련하여 여러 사건이 있었고 여기를 찾는 사람들의 행렬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왜그리 가셔야 했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었다.2주년이 다가오자 역시 인터넷상에는 극명하게 친노와 반노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반노의 입장을 가진 자들은 원색적인 표현을 마구 쏟아 놓고 친노에서는 이들을 '한나라당 알바'로 규정하고 역시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낸다. 개인적으로는 친노의 입장에 있다보니 반노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눈살이 찌뿌려지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을 욕할 생각은 없다. 생각해보면 나도 이.. 나는 가수다 - 진짜 노래를 부른 임재범, 진짜 노래를 들은 우리들. 드디어 대망의 2차 경연이 막을 올렸다. 이소라를 시작으로 임재범으로 끝을 마친 7명의 노래는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 BMK와 늪을 불렀던 김범수는 노래를 듣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 BMK가 말한 것과 같이 모두들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 최고의 무대였다. 그리고 가장 기대를 모았던 임재범의 '여러분' 1주일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최고의 무대였다. 임재범도 울었고 평가단도 울었고 나도 울었다. 저 노래를 평소 즐겨들었던 것도 아니였는데 노랫말이 내 가슴을 후벼파 왔다. 임재범이 부른 노래는 다르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전달하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임재범이 말한다. '오늘은 노래를 했다' 라고 그리고 나도 말한다. '오늘은 노래를 들었다'라고 내가 나는 가수.. 이전 1 ··· 187 188 189 190 191 192 193 ··· 2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