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상 진행했던 책 출간 목표가 이제 거의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모 출판사와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원래 진작에 끝났어야 되는 일인데 회사일이랑 겹쳐서 마무리가 너무 오래 걸렸네요. 그마저도 시간에 쫒겨서 원하는 수준으로 끝내지도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끝을 봐야한다는 생각으로 종료를 했습니다. 블로그 운영을 한 두달간 포기하면서 원고 탈고를 위해 회사 퇴근 및 쉬는 날 집중적으로 매달렸습니다.
책을 쓰고자 하는 생각은 5년전부터 시작했으나 선천적 의지박약과 안될것만 같은 생각들로 인해 내내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다가 2014년 베트남에 가게 된 것이 큰 계기가 되어 베트남 생활 이야기를 블로그에 옮기기 시작했고 이 글들이 꽤 모이게 되었습니다. 글들을 모아모아서 책으로 출간해도 되겠다 싶어 작년 초부터 꾸준히 각색하고 다시 정리하고 오류를 바로잡고 하는 일이 1년이 걸려버렸습니다. 물론 블로그에 올린 글 말고도 추가로 쓴 글도 다수 포함시켰습니다. 무엇보다 아내가 몇 꼭지의 글을 추가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저 두명의 공저자로 이번 책을 발간합니다.
의지박약이던 제가 이렇게 책을 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1. 홍인혜 /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저자
홍인혜(루나파크)님의 이 책을 읽고 나도 반드시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홍인혜님은 영국생활을 책으로 내셨는데요. 저와 컨셉이 비슷했습니다. 이 분처럼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카투니스트인 홍인혜님은 글도 편하고 재미있게 잘 쓰시더라구요. 최소한 이만큼은 써야겠다라고 했는데 반의 반도 못 따라간 것 같습니다. ㅎㅎ 원고를 쓰다가도 막힐 때면 늘 홍인혜님의 책을 다시 펼쳤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란 책이 제 책이 완성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2. 장두현 / '블로그의 신' 저자
제가 블로그를 하는데 있어 스승님과도 같은 분입니다. Bloggertip.com 운영자 Zet님이시죠. 작년에 그 유명한 <블로그의 신>을 출간했습니다. 평소에도 이 분의 블로그 글들을 자주 보곤 했는데 그 글들이 모여서 책으로 나왔다는 것에 크게 고무되었었습니다. 한창 원고를 쓰고 있던 시점에 나온 책이여서 더욱 원고를 정리하는데 박차를 가하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 분만큼 좋은 내용의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의 동기부여를 해주었습니다.
3. 스마트제이킴 / 블로그 '제이킴의 스마트워커(smart worker)' 운영자
며칠전 제 블로그 이웃이신 스마트제이킴님이 희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엑셀책을 출간한다고 하시더군요. 이 분 블로그에 가보면 수준급의 IT 정보와 엑셀을 포함한 다양한 Microsoft Office 관련 포스팅을 볼 수 있는데 역시 책으로 출간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부러움 반, 반가움 반 그랬습니다. 이 소식을 들을 때는 제 원고가 마무리되었던 시점이라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매우 매우 반가웠습니다. 제 이웃들이 이렇게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제게도 큰 도움이 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제가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인 <블로거머니> 식구들의 응원이 있었고 같이 의논해주었던 제 아내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직 책이 나오려면 편집기간등을 감안해 1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큰 일을 하나 오랜시간에 걸쳐 마무리 했다는 것에 속이 후련해집니다.
작년에도 제가 쓴 책이 하나 나오긴 했습니다.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36가지>라는 책인데요. 36가지 중 하나의 글을 제가 참여했습니다. 온전히 저만의 책이라곤 할 수 없지만 제가 쓴 글이 책으로 나온다는 것이 어떤 희열감을 주는 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올 제 책 <가제 : 하노이 거닐다>는 부족함이 많은 책입니다.
글 솜씨도 미천한 제가 초등학생 백일장 쓰듯 써내려간 글들의 모음입니다. 하지만, 베트남 여행은 많이들 가지만 그 깊은 생활의 모습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기에 여행의 목적이나 생활, 출장의 목적을 가지고 베트남 하노이에 들어가시는 분들께 제 책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 약 1달~2달 후 본격적으로 서점에 유통되기 시작하면 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