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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업들

추석 <밤하늘의 달과 별>을 사진에 담다

모두들 명절 잘 보내셨나요? 짧은 명절이였지만 저도 아주 즐겁게 보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지요? 최근 좀 쌀쌀해지나 싶었는데 추석명절기간 동안 낮기온이 꽤나 오르기도 했고 구름도 거의 없어 정말 청명한 가을 날씨를 즐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고향인 전북 남원에 내려갔을 때도 날씨는 좋았어요. 


만일 제가 시골에 가면 하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밤하늘 사진을 찍는 것이였는데요. 제 기억에 남원 밤하늘은 어마어마한 별들로 가득했었습니다. 특히, 지리산에 올라가면 빛공해도 없이 하늘의 까만 부분보다 별 빛이 더 많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서 맑은날 고향을 내려가면 지리산에 올라 별사진을 제대로 한번 찍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번 추석은 다행히 날씨가 맑았어요. 하지만 별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요. 왜냐하면 보름이잖아요. 달 빛이 얼마나 밝은지 굳이 가로등이 없어도 온 동네가 환한 느낌이에요. 평소 가로등이나 차량등으로 인해 안그래도 빛 공해가 많은데 이렇게 보름달까지 휘영차게 뜬다면 별사진 찍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그래서 지리산에 오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성묘가는 길>


저는 그냥 추석의 밤을 담아보려 했어요. 달도 담고 달로 인해 밝아진 밤하늘도 담고요. 다행히 아파트 놀이터에 가서 찍은 밤하늘에는 별들도 찍혀 있네요. 그렇게도 밝은 보름달 빛을 뚫고 제 카메라에 박힌 녀석들입니다. 보름달이 없다면 얼마나 더 많은 별들이 사진속에 있었을까요? 


<남원 밤하늘의 별>


추석 당일, 처가집이 있는 전주에 갔을 때도 역시 하늘은 맑았고 달빛은 더욱 밝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하늘 사진을 찍어보니 달빛의 강렬함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맑은 하늘 덕분에 아주 작은 별 빛들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주 밤하늘의 별>



내친김에 달 사진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셔터스피드를 낮추고 조리개를 조여서 달을 찍어보았으나 일반렌즈로는 턱없이 크기가 작네요. 그래서 디지털줌까지 이용하고 나서야 겨우 그나마 달사진같은 달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미러리스가지고(그것도 일반 번들렌즈로) 이정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보름달사진이 주는 매력이 있네요.




<추석 당일의 보름달>


정말 나중에 그믐에 맞춰 별사진 한번 제대로 찍어봐야겠습니다. 

어디 좋은 장소 없나요? 서울인근에? 미러리스지만 출사 한번 나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