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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국제금융

파생상품(Derivatives) 이야기

파생상품에 대해 아십니까?

파생상품은 금융분야 중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분야입니다. 최소한 저한테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남들의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에 파생상품은 우리의 생활에 많은 영역에서 직간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금융기법입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으로 나가려고 하는 기업체에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기도 합니다.

 

1. 개요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주체에는 개인은 물론이고 수출입을 주업무로 하는 많은 기업들과 금융회사들이 있습니다. 개인은 투자나 투기의 목적으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중 주식투자를 하고 있으신 분이 있나요? 그렇다면 선물투자에 대해서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끔 뉴스에 선물 만기일, 옵션 만기일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기억 하실 수 있나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파생상품을 이용하여 큰 돈을 벌거나 잃기도 하죠.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업도 파생상품을 이용한 투자활동을 합니다. 저는 오늘 이 투자활동에 대한 얘기보다는 기업에서 불안정한 시장상황을 헤지의 수단으로써의 파생상품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원래 파생상품의 목적이 이 헷지에 있기 때문입니다. 헷지가 뭐냐구요? 헷지(hedge)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은 가격이나 가치가 변동되기 마련인데 이 가격이나 가치가 변동되는 것을 회피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어떻게 시장가격변동을 회피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정의

 

 

우선 파생상품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파생상품이란 기초자산으로부터 응용한, , 파생된 상품입니다. 그렇다면 기초자산이란 무엇일까요? 기초자산은 기본적으로 현물자산과 금융자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물자산은 원자재나 배추, 돼지고기, 닭고기 등 거래시장에서 물건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을 말하구요. 금융자산은 주식, 환율, 이자율과 같은 실체는 없지만 수치상으로 표현되는 자산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거래는 이 현물자산 또는 금융자산을 매수인과 매도인이 상호 일정가격을 합의하여 현금과 교환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그러나 파생상품은 이것과 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지수를 이용하는 방식인데요.

파생상품은 크게 선물거래, 스왑거래, 옵션거래로 나누어집니다. 이 단어들은 어디선가 한번씩 들어본 것 같죠? 못들어봤다구요? 괜찮습니다. 제가 하나씩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저도 어렵습니다. ㅜㅜ)

 

3. 선물거래(Futures)

 

 

 

 

선물거래는 미래의 상품을 현재의 정해진 가격으로 미리 사거나 팔아버리는 거래를 통칭합니다. 선도거래라고도 하죠. 예를 들면, 어떤 건설사에서 해외공사를 시행하고 1년 후 기성금을 100만달러를 받게 되는 계약을 가정해봅시다. 현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이라고 했을 때, 1년 후면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죠.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이 되면 이득이 되겠지만, 900으로 내려가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걸 환리스크라고 합니다. 기업은 이런 불확실성을 너무나 싫어합니다. 이런 리스크에 대한 해지수단으로 달러에 대한 선물거래를 이용합니다.

 

선물거래를 통해 100만달러를 미리 달러당 1,000원에 판매를 해두었다고 하면 환율이 어떻게 변화하든 1년후 기성금을 받은 후 달러당 1,000원으로 거래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수입기업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데요. 1년뒤 1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수입기업은 미리 정해진 환율로 100만달러를 구입해둠으로써 환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선물거래는 예를 든 것 처럼 환율에 대한 선물거래뿐 아니라 일반 농산물, 주식, 이자율에 대한 선물거래등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4. 스왑거래(Swap)

 

 

 

다음은 스왑거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스왑거래는 말그대로 서로 교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왑거래는 크게 외환시장에서 금리스왑과 통화스왑, 외환스왑으로 구분되는데요. 금리스왑은 거래 상호간 대출금리를 서로 교환하는 것이고 통화스왑은 원화와 달러, 원화와 엔화 같은 돈 자체를 교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스왑거래는 거래 쌍방의 비교우위를 통한 상호 이득이 있어야 가능한 거래입니다. 금리스왑을 예로 들어보면 A기업의 대출금이 고정금리로 설정되어 있고 B기업의 대출금이 변동금리로 설정되어 있다면 이 두 금리를 서로 교환함으로써 이자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거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거래입니다. 스왑거래는 상품에 대한 스왑도 가능하지만 거래 상대방이 꼭 필요한 거래입니다.

 

5. 옵션거래(Option)

 

 

다음은 옵션거래입니다. 옵션은 권리입니다. 뭐에 대한 권리냐. "팔거나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이라 하고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이라고 합니다.

옵션은 기초자산, 만기일, 행사가, 프리미엄으로 구성됩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1달러는 기초자산이 되구요. 권리 행사일이 만기일입니다. 행사가는 정해진 금액을 말하며 이 권리에 대한 대가가 프리미엄입니다.

 

 

만일 콜옵션의 경우 1달러를 3개월후 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20원에 구입을 한 것입니다. 실제로 3개월후 환율이 1,200원이 되었다면 콜옵션을 행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1달러를 1000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되면 나는 200원의 차익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실제 이득은 프리미엄으로 지불한 20원을 제외하고 180원의 이득이 됩니다. 만일 환율이 800원으로 떨어졌다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럼 그냥 프리미엄 20원만 손해를 보면 되는 구조입니다. 이 옵션은 기업에서 선물거래와 마찬가지로 가격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상품에 대한 거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6. 위험성

 

 

지금까지 살펴본 이런 파생상품은 헷지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잘못 운용했을 시 엄청난 손실을 끼치기도 합니다. 예전에 KIKO 사태가 그 한 예가 될 텐데요. KIKO는 환율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복합옵션 상품이였습니다. KIKO는 일정한 기준 범위 안에서 환율이 움직일 경우 환차손을 보상 받지만 그 이상으로 환율이 올라가거나 내려갈 경우 손실을 입게 돼 있는 구조로 설계된 환헤지 상품을 말합니다. 당시 중소기업들은 이 옵션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 상품이 가지는 장점만을 기대했고 이것이 가지는 위험성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설명과 재무담당자들의 지식 부재가 낳은 비극이였습니다.

 

 

2008년도 미국발 금융위기의 시작도 파생상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부동산 경기의 활황을 가져다 주었던 CDO(Credit Default Option), CDS(Credit Default Swap)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결과로 인한 대란이였습니다.

 

이처럼 파생상품은 개인적인 투자나 기업의 리스크 헷지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잘 사용하면 큰 이득을 주게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될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많은 기업들의 미래를 위해 재무담당자 혹은 경영진들의 이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