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살면 안좋은 점
일론머스크는 사람들을 화성에 이주시키겠다고 호언장담을 했고 꽤 많은 우주 실험에서 화성 이주의 꿈이 단지 허황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사람들로 하여금 들게 하고 있습니다. 화성까지는 무리더라도 달 이주는 충분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에서 산다는 것.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분들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거고 굳이 달에서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라면 달에서 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달에서 사는 것이 지구보다 나은 점이 있다고 할지라도 달에서 살면 감정이 매마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없다
달에서 살면 우주에 살아서 더 많은 별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네 맞습니다. 우주에서는 별 빛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어서 더 많은 별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짝이는 별을 보긴 어려울 듯 합니다. 지구에서 본 별이 반짝이는 이유는 별 빛이 대기중에 들어오면서 산란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별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기가 없는 달에서는 빛 공해가 없다면 지구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별을 볼 수 있겠지만 반짝반짝 이쁜 별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반짝이는 별님을 보며 감정이 촉촉해지기 보다 오히려 너무 많은 별 광원에 무서움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해지는 수평선을 볼 수 없다
바닷가에서 지는 해를 본 적이 있나요? 고요하게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 해를 보며 센치멘탈해지거나 이쁜 석양에 마음이 따뜻해지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듯 아름다운 미래를 그려보지 않으셨나요? 달에서는 안타깝게도 지는 해를 보며 이런 말랑말랑한 마음을 갖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달에는 바다가 없습니다. 인공으로 바다를 만든다고 하여 지구에서 보던 아름다운 석양 노을이나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붉은 해를 보긴 어려울 것입니다. 설사 그런걸 볼 수 있게 만든다 하더라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며 그저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구현하는게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이런걸 보지 못하는데 왜 달에서 살려고 할까요?
다양한 생명들을 볼 수 없다
달에 이주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므로 정말 최소한의 것들만 달에 가게 될 것입니다. 기술자들과 과학자들은 우리가 지구에서 흔히 보던 들꽃, 나무, 풀벌레들을 함께 우주선에 싣고 가지 않을 것입니다. 노아의 방주도 모든 생명체 한쌍을 배에 실었었는데 최신 과학은 그걸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용과 효율을 따져 최소한의 생명체만 달에 정착하게 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 우린 더 이상 다양한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잊어먹게 될 것입니다. 달이란 곳은 그저 인간만이 가장 월등한 지적 생명체임을 뽐내는 곳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지구가 아름다운 것은 인간이 뛰어난 생명체이기 때문이 아니라 단세포부터 고등 동물까지 모두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행성에 나 혼자가 아니라 수많은 생명이 함께 한다는 마음은 나를 좀 더 겸손하게 하고 외로움을 덜어줄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저는 만약 달에서 살아야 한다는 선택지가 온다면 아마 달에 이주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지구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좀 더 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