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손을 거친 것들은 모두 예술작품으로 변모합니다. 예술가들이 그리는 선 하나 덩어리 하나 그저 의미없는 것은 없습니다. 미와 의미를 탐구하는 예술가들의 미적 감각은 3D 프린팅 기술과 만나 작품으로 승화됩니다. 그동안 우리는 3D 프린터가 공학의 영역이고 효율과 편리성을 가져다 주는 '도구'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3D 프린팅으로 만든 예술성 높은 조각품(또는 조소)들을 보게 된다면 3D 프린팅 기술이 예술을 만들어낼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산자나 기술자보단 예술가들에게 3D 프린터가 더 필요한 물건임을 깨닫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래 3D 프린팅으로 만든 예술 조각품들을 한번 감상해 보세요.
1. Nesurak
마치 과학공상만화에 나오는 로봇 피규어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벨기에 예술가 Nick Ervinck와 3D 프린팅 서비스 회사인 Materialise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웅장한 자세, 인상적인 갑옷 및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미래의 영웅적인 모습을 그렸습니다. 약 200개의 조각으로 조립되어 만들어졌습니다.
2. Girl with the Oar (노를 가진 소녀)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은 Pokras Lampas입니다. 러시아 그래피티 예술가입니다. 이 예술가는 과거에 있었던 노를 가진 소녀 동상을 3D 프린팅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3D 프린터로 만든 이 조각상에 자신만의 그래피티를 그려넣었습니다. 말 그대로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Yeezy Boost 신발 해체 조각상
Yeezy Boost는 카니예 웨스트와 아디다스가 합작해서 만든 운동화입니다. Shane Griffin 이란 예술가는 1:1 스케일로 이 신발을 주제로 3D 프린터로 만든 비틀고 왜곡한 재미난 조각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3D프린터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이겠습니다.
4. Poly
의사이자 수학자이자 예술가인 Julian Voss-Andreae가 3D 프린팅으로 몰드를 만들고 그 몰드에 청동을 부어넣어 위와 같은 청동 동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직접 조각상을 만들지 않고 몰드를 만들어 다른 재료를 부어 만들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5. Token Homes
영국 예술가 Matthew Plummer Fernandez 의 이 작품은 런던의 주거 문제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 영국에서 집을 구하지 못해 고생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많은 주택이 거주지가 아닌 투자 상품으로 간주되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6. Blooms
John Edmark가 만든 Blooms는 3D 프린터로 만든 꽃과 같은 형태의 작품입니다. 마치 프랙탈 이미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진가는 회전할 때 드러납니다. 이 작품들이 회전을 시작하면 놀라운 착시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아래에 관련 영상을 한번 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