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작은 섬 국가 니우에(Niue)는 국제 다크 스카이 협회(International Dark Sky Association)로부터 세계 최초의 '다크 스카이 국가'로 인정 받았습니다. 국제 다크 스카이 협회(IDA)란 빛공해로부터 밤하늘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국제적인 비영리단체입니다. 인공적인 빛의 악영향으로 인한 오염과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며 빛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 빛공해 단계별 보이는 밤하늘 별 모습
남태평양 한가운데, 뉴질랜드에서 약 1,500마일(2,400킬로미터) 떨어진 100평방마일 (259평방 킬로미터)의 산호섬, 인구 1,500 명인 니우에(Niue) 전체가 다크 스카이 플레이스(Dark Sky Place)로 승인 받은 것입니다.
▲ 니우에 섬 위치
니우에는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남태평양 한가운데 있어서 다른 대륙이나 도시로부터 들어오는 빛공해가 원래에도 적었던 곳입니다. 그럼에도 IDA(국제 다크 스카이 협회)로부터 추가적인 요구가 있었는데요. 니우에에서는 밤하늘에 떠 있는 은하수, 여러 별자리 및 기타 화려한 별들이 잘 보이도록 하는 조명을 사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 주거시설과 사업장 등에서 가로등과 조명을 개조하거나 교체할 것입니다.
이 덕분에 니우에는 밤하늘을 보려는 사람들로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밤하늘의 별을 보기 힘든 시대라고 하는데 밤하늘의 별은 단 한번도 없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밤하늘의 별들을 가리는 조명들을 늘려갔을 뿐이죠. 앞으로 니우에에는 세계 각국의 천문학자와 자연 애호가, 밤하늘 별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사진작가들이 수없이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니우에의 지리적 위치, 빛공해를 줄이려는 노력들이 더해져서 땅 위에서 빛은 줄었지만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은 많아졌습니다. 니우에의 땅은 작지만 그들이 보호하는 하늘의 면적은 상상할수도 없을만큼 넓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밤에 땅 위가 잘 보이도록 조명을 늘려갈 때, 니우에는 하늘의 별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밤하늘의 별사진을 찍거나 은하수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남태평양의 니우에를 찾아갈 것입니다. 니우에의 밤하늘 모습 어떤 면에서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