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전라북도 남원입니다. 매번 명절때마다 방문하였기에 이번 설날에도 부모님을 뵈러 내려왔죠. 저희 부모님은 저희가 내려올 때에만 극장을 가십니다. 그러기에 명절때는 으레 영화관을 다녀오곤 하죠.
남원에는 영화관이 하나입니다. 무려 메가박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멀티플렉스와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상영관은 여러개 있는 멀티플렉스 맞습니다만, 조금 다른 점이 하나 있죠.
그건 바로 영화관이 지정좌석제가 아니라는 것.
남원 메가박스는 옛날 극장처럼 자유석 제도입니다. 좌석을 따로 주지 않아요. 영화시간 전이 되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합니다.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좌석을 빨리 고를 수 있어요.
<단층 영화관입니다.>
아마도 남원에는 노인분들이 많아서 지정 좌석제로 하는 경우가 더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렇게 명절 때 아니면 평일에는 거의 영화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고 하니 좌석제가 큰 의미가 없기도 해서 일부러 자유석으로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더 작은 시골의 극장에서도 좌석제가 있던데 이곳은 언제나 지정 좌석제가 도입될까요? 하긴 영화관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네요. 영화관이 생겼다 없어지고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았어서 이제 하나 남은 이 영화관이라도 꾸준히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