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부산 영도의 흰여울마을에 대해 이야기 하였는데요. [관련글 : 태양과 바다와 바람과 흰여울마을]
흰여울길을 가다보면 중간에 한번 쉬어야 할 때가 필요해요. '손목서가'는 그 쉼표가 필요한 때에 위치해 있어요. '손목서가'는 책방이자 카페입니다.
흰여울마을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오픈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했습니다. 오전 11시에 오픈합니다. 카페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아요.
입구층은 커피를 만드는 곳과 파는 것으로 추정되는 책들이 책장에 빼곡하게 꽂혀 있어요. 커피를 주문하고나면 잔에 담아준 커피를 들고 윗층으로 올라가야 해요. 근데 이곳이 참 좋습니다. 바다가 아주 잘보이는 곳이거든요.
낭만적으로 생긴 커피잔에 담긴 커피 한모금과 탁트임 풍경 한뭉큼. 그리고 가볍게 손에 든 책 한조각이 그 순간을 정말 완벽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가야할 길이 급했지만 손목서가에 앉아 잠시 여행의 쉼표를 즐기었습니다. 2~30분 정도를 쉬다가 내려가니 야외 테라스에서 고양이들이 반겨줍니다. 아니.. 우리가 반깁니다.
고양이와 커피와 책과 바다 풍경.
너무 완벽한 조합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