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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막상 살 건 없지만 들려볼만한 하노이 동쑤언(Dong Xuan) 시장

베트남 하노이 여행에서 호안끼엠에 들렀다면 이 곳에서 일주일을 머물러도 호안끼엠의 매력을 다 보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비단 호안끼엠 호수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요. 주변에 관광지도 많고 볼거리, 먹거리가 넘치는 곳이 바로 호안끼엠(Hoan Kiem)입니다.



호안끼엠 호수 북쪽 구시가지를 넘어가면 동쑤언시장이 나옵니다. 동쑤언시장은 베트남 북부 최대의 시장이라고 합니다. 19세기 말 매립한 호수 위에 지은 동쑤언 시장은 화재로 폐쇄된 후 1996년 재개장하여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의류, 생활용품, 기념품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3층 규모의 도매시장입니다.






하노이의 동쑤언(Dong Xuan) 시장은 딱히 관광객들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시장은 이미 호안끼엠 주변의 야시장 및 구시가지 거리에 잘 구성되어 있기때문이죠. 여기 동쑤언시장은 마치 현지인들을 위한 시장 집합체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같은 외국인들이 자주 들르게 만드는 매력은 뭘까요? 아마도 날 것의 느낌 또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신기함 같은 생각들이 있을 것입니다. 





호치민에 비슷한 개념의 시장인 사이공 스퀘어(Saigon Square)가 있는데 그곳은 동쑤언보다 깨끗했고 정돈이 잘 되어 있었어요. 그에 비해 하노이의 동쑤언 시장은 뭔가 물건을 구매하기에는 좀 꺼려지는 분위기입니다. 밝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아요. 대부분 의류매장이 많았는데 역시나 구매욕구가 드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호치민시티의 사이공 스퀘어>


오히려 구시가지 거리에서 봤던 다양한 관광상품이나 소품들은 오히려 동쑤언이 더 저렴해서 좋았습니다. 시장 3층에서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래도 꽤 근사해요. 어디서 못보는 베트남 특유의 모습들이 가득합니다. 조금만 더 이 시장의 외형적인 모습에 신경을 더 쓴다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딱히 이곳에서 살만한 것은 없지만 잠시 들러 구경해 볼만합니다. 가격협상만 잘하면 꽤 많이 네고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죠. 주말이면 야시장이 이곳 동쑤언까지 이어집니다. 하노이 여행에서 잠시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