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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크로아티아의 작은 마을을 여행하다] 우연히 찾은 보석같은 책

크로아티아가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여행지인지는 가보지 않고서는 모릅니다. 저도 작년에 단 3일 뿐이었지만 크로아티아를 방문하고 난 뒤, 이 나라에 푹 빠져버렸어요. 아마 제가 다음 장기간 해외여행을 간다면 그곳은 분명 크로아티아가 될 것입니다.



저 또한 올해 초 작은 여행책인 <하노이 거닐다>를 출간하였지만 이 책 <크로아티아의 작은 마을을 여행하다, 저자 : 양미석>을 읽어보고 난 뒤, 아~ 책은 이렇게 써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에 쓰인 문장들이 완전 문학적이고 잘 쓰여진 것들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여행지를 다니면서 저자가 겪고 본 것들을 가감없이 풀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글 안에서 크로아티아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공부를 했구나라는 것이 절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꼭 저자의 동선을 따라 같이 보고 있는 듯한 문체를 구사합니다. 때문에 이 책은 여행지에 대한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책 안에 소개된 여행지 사진들이 멋드러지게 찍은 것은 아니지만 투박하지만 현실적인 사진들이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그 사진을 풀어낸 글의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400페이지에 육박하는 글량에도 놀랐습니다. 하지만 전혀 길어보이지 않았으니 이만하면 여행책으로써는 제가 아주 재밌게 읽었다는 반증입니다. 저자는 크로아티아 전반을 모두 여행했습니다. 저는 스플리트 한 곳만 가봤는데 이 책을 읽고 다른 지역도 방문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일었지요.



저도 아마 다음 여행책을 쓰게 된다면 양미석 작가님처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다음 책은 아마도 크로아티아와 관련된 것이 될 확률이 큰 데, 어쩌지요 ㅎㅎ 컨셉이 겹치겠는데요? 양미석 작가님께 조언을 좀 구해야겠습니다.^^


다음에 읽어 볼 여행책은 출간된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길정현 작가님이 쓰신 <이탈리아, 고작 5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