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입니다. 인터넷이며 TV며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을 칭송하는 모습이 오늘 하루 계속되는 듯 합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도 많고 하지만 한글날에만 반짝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세종대왕님과 한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놀라운 곳을 찾아내게 되었어요.
전에 광화문에 들렀을 때 일입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장터가 열려서 구경을 하다 날씨가 덥고 햇살이 강렬하여 세종대왕상 아래에서 잠깐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종대왕상 뒤에 문이 있더라구요? 이런 말하면 그걸 이제야 알았냐? 라고 비웃으실분이 있겠죠. 네 저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문으로 들어가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지하에는 생각치도 못한 전시장이 있더라구요. 그 크기도 역시 엄청납니다. 너무 잘 꾸며 놔서 왠만한 박물관이나 전시장보다 좋았던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 교육적인 측면 뿐 아니라 재미적인 요소도 많아 좋은 곳이더라구요. 한글에 대한 이야기 세종에 대한 이야기 등등 흥미로운 전시물들로 가득했습니다.
이 곳에는 커피숍부터 음식점, 기념품 판매점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광화문 나들이 하고 한번 들러보시는 것 강추합니다. 더 좋은 것은요. 광화문 광장에는 세종대왕상 말고 이순신장군상도 있지요. 세종대왕상처럼 이순신장군상 아래에도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사실은 세종대왕상 아래 전시장과 연결되어 있어요.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당시의 전투 영상도 보여주는 곳도 있고요. 당시 무기 및 의복등을 전시한 곳도 있고 가장 좋았던 것은 좀 작은 사이즈의 거북선을 전시했던 것이였습니다. 내부도 볼 수 있게 만들었고 밖에서는 아이들이 모형을 만들어보는 곳도 있었습니다.
서울에는 정말 볼거리들이 정말 많은 곳입니다. 다 봤다 싶으면서도 이렇게 숨은 곳을 발견하게 될때면 너무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