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30일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국회 앞에서 열리는 반값등록금 법안 19대 국회 1호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사이 ´종북좌파 국회입성 안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하던 한 시민이 따라오고 있다.
[데일리안 = 박항구 기자]
통합진보당은 결국 그들(이석기, 김재연)의 국회입성을 막지 못했다.
아마 이렇게 될 것임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절차상의 문제, 기일의 문제 등을 간파하지 못했을리 없고 이석기나 김재연 의원도 통합진보당이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낼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버티기를 했고 적중했다.
저 사진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이 든다.
정치를 하는 작자들은 여러가지 프레임에 갖혀서 정말 큰 프레임을 가끔 잊는 것 같다.
정말 중요하고 거대한 담론, 프레임은 바르게 통치하는 것. 민주주의에서 바르게 통치함이란 국민들의 뜻과 생활을 윤택함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잊고 있지 않는가.
종북이든 우파든, 개혁이든.. 정치인들이 가지는 이념은 다양해야 한다. 국민들도 그런 다양성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그걸 못하게 하는 것은 독재일 뿐이다. 민주주의라는 대의를 포기해야 하는 독재일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통진당의 일부 종북주의자들의 문제는 자신들의 이념을 위해 국민들을 단순히 표를 던지는 물건(?)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사상을 떳떳하게 검증받지도 않고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에서 표를 받아 국회로 가는 것을 당권파와 통합진보당 출신 국회의원들의 지상최대의 목표로만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이 후 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는 정치가 아니다.
사기일 뿐이다.
자신들에게 표를 준 국민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나를 포함해서) 새누리당을 비판했는 작자들이 똑같은 형태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자신들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선택받아야 함이 대의민주주의의 큰 핵심인데 말이다. 그들은 대의민주주의를 버렸다.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라고 했던가? 대의민주주의를 이념으로 하는 대한민국이 싫다면 떠나야 한다. 하긴 대의민주주의를 통해 자신들이 정책입안자로 만들어졌으니 그들에게는 이 이념이 수단일 뿐이리라.
다양성은 보장받아야 마땅하나 정치인은 자신의 다양성을 국민들을 설득하여 인정받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