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아포칼립토.
활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로빈 훗 이후 처음 보는 것 같다.
특히나 한국영화로서는 거의 처음이 아니였나 싶다.
내 기대를 충족시켜줬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활이란 소재도 참신했고 아포칼립토처럼 스피드한 전개도 내 맘에 쏙 들었다.
로빈 훗보다도 박력있고 아포칼립토보다 서정적이다.
물론 아포칼립토는 내가 인정하는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이다. 오늘 소개한 활보다 박진감 있고 스피디하다.
그리고 훨씬 흥미진진하다.
그러나 이 '활' 맘에 든다.
사람을 살리는 활이라는 대사에서 보이는 우리 민족의 선비정신. 이런 정신적 배경을 보이는 사극이란 장르를 그래서 좋아한다.
이 활과 관련해서는 예전 파주 영집궁시박물관에서 보고 느낀 활의 매력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 영화였다.
좀 아쉬운 면이 없진 않지만 최근에 볼 것 없는 영화들의 홍수속에서 찾아낸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