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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코로나19와 흑사병과 같은 팬데믹 시대 비과학적 가짜 뉴스들

코로나19, 흑사병과 같은 팬데믹에 퍼진 비과학적 가짜 뉴스들

코로나19가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확진자가 유지도 아니고 이렇게 많아지고 있으니 다른 나라처럼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실패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다행히 백신 접종자 수는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백신으로 인해 위중증 환자의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백신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보여준 비과학적인 가짜 뉴스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많은 가짜 뉴스들이 양산되었습니다. 과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다면 할 수 없는 가짜 뉴스들이 온갖 곳에서 만들어지고 확산되었습니다. 가장 황당한 가짜 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5G를 통해 이동한다'였던 거 같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 5G 기지국이 훼손되는 믿기지 못할 일들도 많이 벌어졌습니다.

5G에 반대하는 시위대 모습
5G에 반대하는 시위대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교회에서는 소금물이 바이러스를 퇴치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할 때 교인들에게 소금물을 뿌리며 예배를 강행했었습니다. 우리가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아직 얼마나 몰이해와 몰상식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 코로나19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1세기가 이랬다면 과거는 더했을 것입니다. 과학적 지식이라는 게 19세기~20세기나 되어서야 비로소 아주 조금 아는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전 중세 시대에는 과학자는 자신의 믿음을 함부로 얘기할 수 없었습니다. 교회의 눈치를 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갈릴레이 갈릴레오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는 주장을 폈다가 평생을 교회에 핍박을 받아야 했습니다. 지동설을 주장했던 조르다노 브루노는 이단으로 몰려 화형을 당했습니다.

이런 중세 시대에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퍼졌다면 어땠을 거 같나요?

실제로 이때 엄청난 전염병이 퍼졌었습니다. 그 유명한 페스트(Pest, 흑사병)가 그것입니다.

페스트 원인과 종류

흑사병은 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쥐에 살고 있는 벼룩이 원인이었습니다. 쥐벼룩은 세균에 감염되어 항시 배고픔을 느끼는 상태에 놓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가 고파 미친 듯이 쥐를 물어뜯게 됩니다. 쥐벼룩에게 마구잡이로 물어뜯기는 쥐들은 미쳐 날뛰고 그 와중에 벼룩들이 사람에게도 옮기면서 사람에게 감염이 시작되었습니다.

흑사병은 1347년 발병하여 5년 만에 유럽인구의 30%를 사망에 이르게 만든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페스트는 페스트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병합니다. 총 3가지로 구분되는데 각기 치사율과 증상이 다릅니다.

페스트 종류

  • 선 페스트
  • 폐 페스트
  • 패혈성 페스트

황당했던 당시 페스트 치료법, 가짜뉴스들

흑사병이 발병하고 사람들이 마구 죽어나가자 남은 사람들은 너무 당황했을 것입니다. 원인을 찾고자 노력했겠지만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던 때였으므로 비과학적 추측이 난무했을 것입니다. 당시 학자들은 나쁜 공기에 의해 페스트가 발생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내놓았던 황당한 페스트 치료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좋은 와인 마시기

그것도 투르네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생지옥 같은 현실에서도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낸 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궁창에서 살기

시궁창에서 살면 병이 더러운 곳까지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의견인 듯합니다.

병 걸린 사람 쳐다보지 않기

병이 사람 눈에서 눈으로 이동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병 걸린 사람의 영혼이 눈을 통해 빠져나와 정상인 사람의 눈으로 이동해서 병을 옮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개구리 터트리기

페스트에 걸리면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림프절이 테니스 공처럼 부풀어 오른다고 합니다. 당시 유럽 사람들은 부어오른 겨드랑이에 개구리를 올려놓으면 개구리가 독을 흡수해 부풀어 올라 터진다고 믿었나 봅니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생각이죠.

 

피 뽑고 대변 바르기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방법입니다. 부어오른 림프절에 나쁜 피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지금 지식으로 생각해 보면 면역반응이었는데 말이죠. 부어오른 겨드랑이나 사타구니를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피를 뽑은 다음 그 자리에 대변을 발랐다고 합니다.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과다 출혈이나 다른 감염으로 죽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아프기만 하면 피를 빼는 치료를 했다

21세기에서 살고 있어 다행이다

이런 역사적 사건들을 대하다 보면 현대에 과학기술이 어느 정도 발달해 있을 때 태어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면 역시 무지 속에서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과학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코로나19에서도 얼마나 말이 안 되는 비과학적인 가짜 뉴스들이 판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잘못된 지식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선동에 넘어가는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가짜 뉴스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전문가들을 신뢰해야 합니다.

소문을 믿지 말고 과학을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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