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자리는 여름철 별자리입니다.
거문고라고 하지만 이건 우리나라에서 붙인 이름이고 실제로는 그리스 신화에서 헤르메스가 거북이 껍질과 소 창자로 만들어서 아폴론에게 선물했다고 하는 '하프'입니다.
이 하프를 아폴론은 음악 천재인 아들 '오르페우스'에게 주었습니다.
오르페우스에게는 에우리디케라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는데 그녀가 뱀에 물려 죽게되자 아내를 너무나 사랑한 오르페우스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지하세계의 에우리디케를 찾아 나섰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와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 앞에서 이 하프를 연주하며 에우리디케를 살려줄 것을 애원했습니다.
오르페우스의 사랑과 정성에 감복한 페르세포네는 에우리디케를 데려가도 좋다고 허락하였습니다.
단, 땅 위에 도착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왜 꼭 이런 애들은 그냥 베풀면 되지 꼭 조건을 거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르페우스가 거의 땅 위에 다다를 무렵 아내 에우리디케가 뒤따라오는지 걱정이 되어 뒤를 돌아보는 순간 에우리디케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지하 어둠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죠.
그 후 오르페우스는 깊은 실의에 빠져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오르페우스가 죽고 난 뒤 주인을 잃은 이 하프에서는 슬프고 아름다운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고, 이 음악에 매료되었던 제우스는 그의 하프를 하늘에 올려 모든 사람들이 영원히 그의 음악을 기억하게 하였습니다.
제우스가 올려보낸 하프가 거문고자리가 되었습니다. 거문고자리의 알파별 베가는 하늘에서 네번째로 밝은 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녀성이라고 불리우고 있죠. 거리는 약 26광년 떨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