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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죽은 사람과도 대화할 수 있는 AI 기술

최근 한국에서 AI 챗봇(Chat Bot) '이루다' 논란으로 AI 기술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를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이루다'는 이용자 뿐 아니라 제작자의 비윤리적인 사용 문제로 인해 실패하게 되었지만 이런 AI 기술은 좀 더 고도화 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 보여지는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은 더 정교해지고 더 많은 규제 속에서 만들어지게 될 것이고 이는 인류의 삶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루다
이루다

미국에서는 한국 이루다 챗봇 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기술이 최근 특허를 받았습니다. 바로 '죽은 사람과 대화' 할 수 있는 AI 챗봇입니다. Microsoft사는 사람이 죽은 후에도 죽은 사람이 남아있는 가족, 친지, 친구들과 채팅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공 지능 도구에 대한 특허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SF영화 '트랜센던스' 처럼 죽은 사람이 컴퓨터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루다가 많은 채팅 기록들을 학습하여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이 기술 역시 죽은 분의 살아 있을 적 당시 사용했던 소셜 미디어 게시물, 메신저 및 편지, 글들 모두를 수집하여 AI에 학습을 시킵니다.

챗봇 AI 기술

게다가 이미지 및 영상,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들까지 수집하여 실제 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목소리를 구현하거나 영상으로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섬뜩한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죽은 이를 그리워하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이 AI 기술이 또 하나의 추모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단, 가족만을 이런 서비스 대상에 포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유명인 또는 과거 인물들도 현실 채팅창으로 불러올 수 있을 것입니다. 딥페이크(Deep Fake) 기술을 이용하면 화면이나 영상으로 그 사람들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 제품을 Microsoft가 출시를 할 지는 모르겠지만 Microsoft 말고도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루다 처럼 이 기술도 윤리적인 문제 또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AI기술은 고도화되고 있는데 법제화는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형상입니다. 입법기관인 국회의원 및 의회가 특히나 요즘같은 때에 할 일이 넘쳐날 것 같은데 일은 안하고 정치만 하고 있으니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특히, 최신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과연 이 국회의원들이나 정치인들에게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AI, 3D 프린팅, 자율주행 등 기술로 인해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바뀌어가고 더불어 우리의 삶도 격변하는 시대입니다. 죽은 사람과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의 기술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개발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점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