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 팔려고 내 놓은 분들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가 양도소득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많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이 되면서 양도소득세가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는 사실 혹시 아시나요? 제가 최근에 조정대상지역의 아파트를 판 사람 중 하나입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의 양도소득세 세액 관련한 저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얼마전에 지방에 있는 아파트 하나를 팔았습니다. 제가 결혼하면서 구입했던 아파트로 가격은 1억 미만짜리 작은 아파트입니다. 전국이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시끌시끌하지만 제가 가진 아파트는 해당되지 않나 봅니다. 약 8년정도 보유했다가 이번에 내놨습니다.
전세가 끼어 있는 곳이라 쉽게 나가진 않았습니다. 최근 전세까지 안겠다는 매수자분이 나타나서 매매 계약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이 집에 들어간 비용을 모두 계산해보면 조금은 손해보고 파는 것이었습니다. 뭐 그래도 크게 손해보는 것은 아니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추가 비용은 바로 양도소득세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아파트 지역도 최근 가파른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있었습니다. 이를 과열로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되었습니다. 한두달만 일찍 매매가 되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계약서를 작성하고 이리저리 비용 지불해야 할 것을 정리하던 중 부동산에서 양도소득세 얘기가 나왔습니다. 중개사님은 매매 차익이 많지 않아 양도소득세도 많이 나오지 않을거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양도소득세가 얼마나 나올지 알아보기 위해 국세청 홈택스의 양도소득세 계산기를 이용해 봤습니다.
처음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만 해도 제 아파트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대략 처음에 세액계산을 해보았을 때는 아래와 같은 금액이 산정되었습니다.
물론 정확한 금액은 아님을 저도 압니다. 지출비용도 제대로 넣지 않았지만 이 정도 양도소득세는 낼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타사항을 다시 점검 하다보니 해당 주택이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중과대상 2주택 입니까? 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해야 함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렇게 바꾸고 다시 세액 산출을 해보았습니다.
세금이 3배 가까이 오르더군요.
특히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0% 적용받게 되면서 더욱 비용이커지는 듯 하였습니다.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조정대상지역내 아파트같은 주택을 양도할 경우 만약 다주택자에 해당한다면,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이 배제되는 듯 합니다. 양도 당시 2주택인상태에서 양도하는 경우 기본세율에 10% 가산되는 것이 납부 양도소득세가 커지는 역할을 하는 거 같습니다.
실제로는 세무사를 만나서 디테일하게 검증을 해봐야 정확한 세액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달 중에 세무소를 찾아갈 예정인데 이렇게 조정대상지역을 넓게 잡고 양도소득세를 많이 내게 한다면 정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집을 과연 내놓으려고 할런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다음 정권때까지 버티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