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렇게 명절때나 겨우 다 모일 수 있어서 한번 모이면 외식을 즐기곤 합니다. 보통은 고기집이나 한정식집, 중국집이었을텐데 이번에는 조금 특이하게 철판요리를 선택하였습니다.
남원 금성가든
이름만 들으면 왠지 돈까스를 칼질하고 있어야 할 곳처럼 보이지만 쭈꾸미, 닭갈비 철판 요리 전문점입니다. 식당 근처에 옛날 메뉴를 짐작할 수 있을만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백숙이나 삼계탕 이런것을 팔았던 곳 같아요. 이후에 메뉴를 쭈꾸미, 닭갈비 이런걸로 바꾼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이런 저렴함은 없었다
이 곳을 강추하는 이유는 저렴함입니다. 개인적으로 쭈꾸미음식을 좋아해서 서울에서도 자주 먹으러 다니지만 쭈꾸미+삼겹살 철판요리가 인당 8,000원(점심기준)이라는 건 정말 못봤거든요. 아마도 지방이어서 가능할 수도 있다 싶겠지만 그래도요. 반찬은 또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요. 명절때 가서 손님이 조금 없을 때였더니 사장님께서 서비스도 많이 주고 그러셨구요.
저희는 쭈삼하고 쭈삼새를 주문하였습니다. 몇가지 사리를 추가하였더니 음식이 더욱 풍성해 졌어요. 작은 투자는 심신을 몇배로 만족시키는 법입니다. 반찬만으로도 먹을 것이 넘쳐나는데 사리까지 넣고나니 금새 배도 기분도 좋아졌어요.
철판요리의 마지막은 역시 볶음밥입니다. 이것까진 먹어줘야 진짜 아낌없이 먹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겠죠. 볶음밥은 진리입니다. 그리고 여기 남원 금성가든의 진짜 무기는 새우튀김입니다.
감동적이었던 새우튀김
아무생각없이 주문했던 새우튀김이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일단 크기부터 포만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컸습니다. 갓 튀겨나온 새우가 맛 없을 수가 없을까요? 호호 불어가며 통통한 새우튀김을 먹는데 정말 감동이 밀려오더라구요. 그토록 많이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부모님께도 푸짐한 음식을 대접해드린 것 같아 참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