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최종적으로 하노이로 결정이 났습니다. 아무리 트럼프가 휴양지를 좋아한다고는 하나 하노이가 가장 회담하기 적합한 장소임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노이에서 회담을 하는 것이 장소적 상징성을 가져갈 수 있기에 더 좋아 보입니다.
회담도 회담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폴에서처럼 어디를 관광할지도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하노이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어 더욱 그런 이벤트(?)에 민감해서 그렇습니다. 그동안 베트남 하노이에 대한 수많은 글을 썼기에 더이상 새로운 내용들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갈만한 곳을 한번 예상해보고자 합니다.
1. 호안끼엠
명실공히 하노이 최고의 명소입니다. 하노이를 대표하는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베트남 사람들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보안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서호
베트남 말로 호떠이라고 합니다. 베트남 최고크기의 호수입니다. 주변에 좋은 카페들이나 음식점, 호텔들이 많습니다. 산책하기 좋아서 아마도 이곳을 잠시 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호안끼엠보다 사람도 적고 말이죠. 좋은 호텔들도 이 근처에 많습니다.
<서호의 밤>
3. 호치민묘
앞서 말한 서호 근처, 대통령궁 근처에 있는 호치민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성스러운 장소입니다. 또한 광장도 매우 넓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경호부대와 함께 잠시 들러보기에 좋습니다. 경호도 다른 곳에 비해 평소에도 아주 엄중한 곳입니다.
4. 맥주거리
아마 갈 확률은 적습니다. 근데 만일 이곳에 들른다면 엄청난 이벤트일 것입니다. 맥주거리는 호안끼엠호수 위쪽 구시가지 거리 내에 있는데 전세계 여행자들이 한번쯤은 들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김정은이 맥주와 함께 BBQ를 먹는 장면이 찍힌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텐데.. 아마 안갈거에요.
<맥주거리>
김정은 위원장이 어디서 묵고 어디를 둘러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담내용이고 결과겠지요.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회담이 되기를 강하게 희망해봅니다. 제가 만일 그날 하노이에 있다면 호안끼엠에서 그 둘의 회담을 열렬히 응원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