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이란 말이 로또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굳이 로또가 아니더라도 굳이 돈을 많이 벌게 되어서가 아니어도 하루아침에 인생역전을 하게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우연히 또는 의도한대로 찍은 사진 하나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그 사진의 주인공을 하루아침에 스타로 만들어 주는 사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그 주인공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줄리아 푸르트코(Julia Prudko)
줄리아 푸르트코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사는 광고회사 CEO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 페도르에게 알몸으로 모유수유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줄리아 푸르트코는 엄마들이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모유 수유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서 사진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녀에 대해 사람들은 풍기문란이다라는 의견과 아름답고 당당하다라는 의견을 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
▣ 아녹 야이
평범한 학생이던 '아녹 야이'는 워싱턴 D.C 하워드 대학에서 열린 홈커밍 파티에 참석했다가 스티븐 홀이라는 사진작가의 눈에 띄게 됩니다. 아녹 야이는 검정색 시스루 상의에 핫팬츠를 입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의 모습을 스티븐 홀은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이 사진은 수많은 호응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유명 모델 에이전시인 '넥스트 모델스'와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
아녹 야이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nokyai/
▣ 린 슬레이터
린 슬레이터는 미국 뉴욕 포드햄 대학교의 사회복지 교수입니다. 우연히 2014년 뉴욕패션위크가 열리고 있던 링컨센터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히게 되었는데요. 슬레이터 교수는 당시 은발 숏커트의 헤어스타일에 검정색 수트를 입고 샤넬 가방 및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어서 유명 패션인사로 오해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런 오해를 즐거워하다가 패션 블로그를 운영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가 큰 인기를 얻어 유명 패셔니스타가 되었고 모델로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
<린 슬레이터>
<2014년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히는 린 슬레이터 교수>
▣ 야사드 칸
파키스탄에서 차를 팔던 18세의 아샤드 칸은 '지아 알리'라는 사진작가의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야사드 칸이 차를 팔고 있는 모습을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그의 푸른색 눈동자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칸의 가게에는 매일 수십명의 여성들이 칸을 보기 위해 방문했고 이 인기를 바탕으로 현지 패션업체와 모델 계약을 하였습니다. ▼
<차를 만들고 있는 야사드 칸>
▣ 무니라 미르조예바
타지키스탄의 가난한 소녀였던 무니라는 어머니 심부름을 가던 중에 미녀 얼굴만 찍는 것으로 유명한 사진가에게 사진을 찍히게 되었고 이 사진을 '아시아의 미녀'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무니라는 하루아침에 국민적인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그녀의 가난한 삶을 도와주고자 모금운동까지 벌어졌었습니다. ▼
▣ 하시모토 칸나
아이돌 그룹 Rev. from DVL의 멤버였던 하시모토 칸나는 그저 그런 아이돌이었으나 사진 한장으로 하루아침에 일본 전국구 스타가 되었습니다. 하시모토 칸나에게 '기적의 한장' 또는 '인생짤'이 된 이 사진은 일본 오타쿠들에게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Rev. from DVL은 슈퍼 아이돌이 되었고 하시모토 칸나에겐 '천년에 한번 나올 미소녀'라는 수식어가 붙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선 '천년돌'로 알려져 있죠. ▼
<하시모토 칸나를 최정상으로 만들어준 사진>
▣ 장저톈
일명 '밀크티녀'로 알려졌던 그녀. 2009년 고등학교 시절 밀크티를 들고 있는 사진 한장이 중국 및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유명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청순한 미모에 명문대학에 다닐 정도의 지적매력까지 갖춘 그녀는 2015년에 징둥그룹의 CEO와 결혼하면서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
<밀크티녀>
▣ 메키 알란테 럭키(Mekhi Alante Lucky)
그의 이름처럼 운이 너무 좋은 사나이입니다. 메키 알란테 럭키는 차량을 훔쳐 도주하던 중 체포되었는데 체포 후 찍은 머그샷(mugshot :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그의 오드아이와 강렬한 인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SNS에서 인기를 얻자 여러 모델 에이전시에서 러브콜을 보냈고 패션모델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
▣ 올라주모크 오리사구나
영국 팝가수 '타이니 탬파'와 가수이자 작곡가인 '타이 벨로'가 나이지리아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에 빵을 머리에 짊어지고 가는 여성이 같이 찍히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그녀의 정체를 궁금해했습니다. 사실은 그녀는 그냥 돈을 벌기 위해 빵을 팔려고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을 뿐이었죠. 벨로는 다시 그녀를 찾았고 그녀와 함께 나이지리아 잡지 '디스 데이 스타일'의 커버사진과 화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 화보로 올라주모크는 나이지리아의 유명인사가 되었고 모델 회사와 계약도 하게 되었습니다. ▼
<우연히 찍힌 빵을 이고있는 올라주모크 오리사구나>
<올라주모크 오리사구나가 찍은 화보>
▣ 제임스 딘
제임스 딘은 단 세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세계적인 배우가 되었지만 교통사고로 일찍 사망하였습니다. 사실 제임스 딘이 유명하게 된 계기도 사진 때문이었는데요. 오랜 무명시절을 겪던 제임스 딘에게 무명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이 찾아와 모델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하였으나 제임스 딘은 “나는 배우다. 사진 모델은 하고 싶지 않다”라며 거절했었습니다. 어느날 제임스 딘이 연인이었던 피어 안젤리와 가족의 반대로 헤어지게 되고 고향으로 떠나버리자 데니스 스톡은 그를 따라가 거듭 사진 모델이 되어 달라 부탁했습니다. 제임스 딘은 이를 허락했고 그렇게 찍은 사진이 '라이프'지에 공개되며 제임스 딘은 단숨에 인기 스타가 되었음은 물론 헐리우드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
유독 모델로 스타가 된 사람들이 많네요. 결국 외모가 중요한가? 라는 자괴감을 갖게 되지만 우리도 언젠가 우연처럼 행운이 다가오게 될지 또 모르지요. 사람 운명 정말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도 희망을 갖고 살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사진 한장으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사람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