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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스트 에세이

아름다운 퇴사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

퇴사합니다.

누군가는 수없이도 많이 되뇌었을 이 말. 현재를 끝내고 싶어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그렇게도 하고 싶어하는 말. 하지만 퇴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사직서를 던지는 순간 새롭게 시작하는 미래을 위해 아름답게 끝내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과거와 현재가 끔찍하여 퇴사를 결심했다 하더라도 그 끝은 아름답게 매듭짓는 것이 나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을 애처로워하며 아름다운 퇴사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시길 희망합니다.


1. 퇴사는 최소 보름-한달전에 통보한다.

흔히, 사직서를 부장 싸다구에 던지고 나온다 라고 하는데 불가능합니다. 사직서를 던진다고 바로 그만둘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직서를 수리안해주면 무단결근이 되는 것이고 무단결근으로 짤리게 되면 평판이 안좋아지는 것은 물론 퇴직금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최소 보름전에 통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달전에 미리 얘기해주는 것도 회사나 개인을 위해서 가장 좋습니다. 


2. 직속상사에게 가장 먼저 알린다.

자신의 사수나 직속상사에게 퇴직의사를 먼저 알리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이자 도리입니다. 자신의 부하직원의 퇴직의사를 다른 경로나 다른 사람들 말을 통해 듣는 것은 상당히 기분나쁜 일이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사람들을 곤란에 처하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퇴직은 아름다운 뒷모습을 만드는 것이며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가까운 윗사람부터 퇴직소식을 알려주세요


3. 인수인계는 철저히 한다.

내가 퇴직해도 결국 회사는 돌아가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이 힘들지 않게 인수인계를 잘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제대로 인수인계 하지 않고 떠나는 것은 평생 사람들에게 욕을 먹게 될 수 있습니다. 영원히 고통받게 될 것이며 혹여라도 동종업계로 이직을 하는 경우 결코 본인에게 좋은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조금더 신경써서 철저히 인수인계를 하고 나와야 할 것입니다.


4. 인사는 잘하고 나오자.

가장 좋은 모습은 마지막 인사로 결정됩니다. 아무리 보기 싫었던 사람이 있었다 할지라도 마지막 인내심을 발휘하여 환한 표정으로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을 곁들여 인사를 잘하고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이내 그 사람들도 나를 잊을 것이며 나 또한 그 사람들을 잊겠지만 인사조차 안하고 나온다면 상당히 오랜시간 나는 그 사람들에게 욕을 먹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에 회사나 상사를 욕하는 것 또한 금물입니다.



5. 책상은 깨끗이 비워주자.

많은 사람들이 소홀히 생각하지만 책상을 깨끗이 비워주는 것은 아름다운 마무리의 방점과도 같습니다. 나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물건들을 두고 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회사는 어쨌든 계속 돌아갑니다. 자신을 대신하여 올 사람에게는 새로운 시작인 것이지요. 그 사람들의 아름다운 시작을 위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매너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아름다운 퇴사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