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우연히 간 남양주였습니다. '왈츠와닥터만 커피박물관'을 들러서 구경하고 북한강변을 따라 걷고 있는 중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남양주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었죠. 다름아닌 <수요미식회>에서였습니다.
<수요미식회>에서 남양주에 오이소박이 냉국수로 유명한 '개성집'을 소개한 적이 있었음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검색을 통해 개성집을 찾아갔는데 확장이전을 했다는 플랑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수요미식회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나 봅니다.
확장이전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경강로 872(팔당리 706)
전화번호 : 031-576-6497
이전한 곳은 다행히 서울로 가는 길목에 있었습니다. 점심은 한참 넘은 후였지만 손님들은 많더라구요. 저희는 앉아서 원래 유명했던 오이소박이 냉국수 하나(7천원)와 칼만두국(9천원)을 주문했습니다. 개성집이 만두도 맛있다고 했는데 아침을 만두를 먹고 와서 칼국수가 같이 들어간 음식을 주문한 것입니다. 만두는 개성만두와 김치만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백김치와 겉절이김치가 나왔습니다. 곧이어 칼만두국이 나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다 들어 있는 것입니다. 사골국물과 만두, 칼국수 이 세개를 다 좋아합니다. 국물을 한수저 떠먹어보니 이거 웬걸. 너무 깔끔한 맛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골국물이 이정도로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데 그동안 제가 먹어본 사골 국물중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맛이었어요. 게다가 칼국수면도 잘익어서 국물과 함께 먹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허겁지겁 먹어치우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개성만두는 속이 두부가 들어있나봐요. 두부의 고소함이 다른 만두들과는 다른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오이소박이 냉국수는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칼만두국만큼 손이 가진 않았습니다. 물론 이 냉국수도 깔끔한 국물이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백김치랑 같이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듯 했습니다. 칼만두국은 겉절이랑 같이 먹는 것이 좋았습니다. 여름에는 오이소박이 냉국수가 생각날지는 모르겠는데 겨울에는 이 칼국수가 생각이 많이 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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