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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

서점에 진열되기 시작한 <하노이 거닐다>

인터넷으로 제 저서인 <하노이 거닐다>가 유통되기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고 오프라인 매장으로 배송되기 시작한 것이 오늘로 3일째입니다. 전에 블로거팁닷컴의 ZET님이 <블로그의 신>이란 책을 출간하시고는 매일매일 인터넷에 자신의 책을 검색해본다고 했는데 저도 뭐 그렇네요 ㅎㅎ ZET님도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 책이 각 매장별로 얼마나 배본되었는지를 주로 확인하게 됩니다. 워낙에 지명도가 없는 작가이기도 하고 크게 주목받는 책도 아니다보니 배본이 그렇게 많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매일 매일 배본량이 늘고 있더군요.


쉬는날에 실제로 제 책이 서점에 배본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 교보문고 잠실점이었고 반디앤루니스 롯데월드몰점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이 두 서점은 자주 가던 곳입니다. 책을 구경하러 갔고 책을 구입하러 다니던 곳이죠. 그러나 오늘은 제 책을 보러 갔습니다. 서점으로 향하는 발걸음부터 평소와 다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교보문고 잠실점에 제 책이 2권 진열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출발했습니다. 서점에 도착하자마자 제 책을 찾았습니다. 왜이리도 눈에 띄지 않던지요. ㅎㅎ 한 3~4분쯤 지나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2권이 이쁘게 놓여있었습니다.


<교보문고 잠실점에 배치된 '하노이거닐다'>


기분이 정말 묘하더군요. 항상 남의 책을 보려고만 서점에 왔었는데 제 이름이 박힌 책을 그 곳에서 보게 된다는 것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기분이에요. 뭔가 멍해지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맞이하는 듯 했습니다. 제 책을 한번 훑어보고 이쁘게 다시 내려놨습니다. 사람들이 책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참 궁금해졌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나가 반디앤루니스로 갔습니다. 롯데월드몰 4층에 있습니다. 이 서점에는 제 책이 5권 배본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제 책 앞에서 서성거리다 왔네요.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좀 찌질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ㅎㅎ

그래도 제 책을 처음 오프라인 매장에서 본 느낌은 아마 아는 사람만 알 것입니다. 

제 책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반디앤루니스 롯데월드몰점에 배치된 '하노이거닐다'>


서점에 다녀오고 나서 다시 인터넷에서 확인해보니 교보문고 잠실점에 있던 두권은 다 팔렸더라구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