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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10억 프로젝트

40만원대 코트를 소비의 욕망과 함께 내려놓다.

코트가 하나 필요해졌다.

평소 일하면서 와이셔츠에 그냥 근무복 하나 둘러서 다니면 그만이였는데 대외활동하기 위한 정장과 함께 할 수 있는 쌈박한 코트가 있었으면 했다. 12월에 몇가지 행사도 있고 해서..

아내가 그냥 하나 사자고 했다. 아웃도어 점퍼만 입고 다닐 수도 없고 해서 롯데백화점으로 향했다. 좀 맘에 드는 코트를 하나 고르니 가격이 40만원대...


하아~ 내가 이걸 하나 못 살 정도의 통장잔고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40만원이면 이틀반을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라는 생각에 미치자 들고 있던 코트를 내려놓게 된다. 평소에 빵은 만원 이상 되는 것도 막 사면서 이런 옷 하나 구입하는 것에 고민을 하는 것 또한 아이러니지만 어쩌겠는가. 

이제 겨우 1억만을 자산으로 만들었을 뿐인데



다른 곳에 가서 좀 저렴한 가격대의 코트를 봐도 그것도 20만원대 그냥 안사기로 했다.

그렇게 난 오늘도 40만원을 아꼈다.


10억을 모으기로 다짐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블로그 수익을 늘리는 것과 소비습관을 변화시키는 것 뿐이였다. 미약한 시작은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으니 오늘도 스스로 물욕을 잠재운 나를 칭찬하였다. 코트는 내년에 진짜 많이 입게 될 때 그 때 구입해도 늦지 않다라는 것과 전에 사두었던 많은 외투들을 한번 더 이용하자라는 것으로 결말을 지었다.


이 날 아낀 40만원은 훗날 수백만원으로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마시멜로를 너무 일찍 먹지 말자.










  • Bliss :) 2015.12.13 14:48 신고

    마시멜로를 너무 일찍 먹지 말자! 맘에 드네요^^
    이날의 선택으로 새로운 목표가 달성되는 시점이 더 빨리 다가오길 바래봅니다!^^
    남은 연말도 따뜻하게 즐겁게 보내시길요!

  • peterjun 2015.12.13 20:21 신고

    아....저도 마시멜로를 너무 일찍 먹지 말자~~라는 말에 엄청 공감했어요.
    저와 아버지는 가치관이 상당히 다른데.... 그래서인지, 아버진 저보고 궁상맞다는 표현을 종종하세요. ㅠ
    옷 관련해서는 제가 좀 많이 아끼는 편이라... ;; 몸에 걸치기만 하면 된다는 주의죠. ㅎㅎ
    12월인데...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좀 더 멋진 계획 잘 세우셨음 좋겠네요.
    그렇게 재산을 불려가야죠. ^^

  • 새 날 2015.12.13 21:03 신고

    어이쿠 소비 욕망을 잠재우는 일이 결코 쉬운 게 아닌데 힘든 결정을 하셨군요. 스스로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셔야 할 듯...

  • 걷는 무우 2015.12.13 21:47 신고

    하... 지니님의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응원합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12.14 07:12

    사실 마음에 쏙 드는 코트를 찾는 것도 힘들긴 합니다..^^
    저는 딱 한 번 마음에 드는 코트를 입어 본 이후로는 차라리 내가 만들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ㅎㅎ
    아마도 딱 마음이 들지 않아서 그만한 돈을 줘야할 이유를 찾지 못 하셨을 수도...
    그렇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훌훌~~

    • 소피스트 지니 2015.12.14 11:26 신고

      예전에 의류사업을 좀 해봐서 이 옷이라는게 얼마나 거품이 많은지 알고 있기에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ㅎ
      우리나라 옷 너무 비싸요.

  • 空空(공공) 2015.12.14 13:04 신고

    정말 옷 값 비쌉니다 ㅎ

  • 썬샤인맨 2015.12.14 15:38 신고

    저도 비슷합니다. 옛날에 아니 불과 3년전까지 경제적으로 무지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지지리 궁상이 습관이 된거 같아요. ㅠ.ㅠ
    나에게 돈 쓰는게 괜히 아깝고, 그 돈으로 다른 거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잘 안 써지더라구요.^_^

    잘 하셨어요~~

  • 포차 2015.12.29 10:36

    대부분 득템이니 자원 받았느니 외국 살면서 싸다 어쩐다 는 죄다 소비성 블로거 글만 보다가 무지하게 참신하다 생각했습니다. 사실 블로거들이 과소비 주범들이 많찮습니까. 기분 좋게 읽고 가게해 주셔서 감사함다


    • 소피스트 지니 2015.12.30 18:17 신고

      ㅎㅎ 이런게 참신한가요?
      블로그를 하는 것 자체가 소비형 인간에서 창조형 인간으로 바뀌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모든 블로거들은 창조주들입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니까요. 여하튼 기분좋으셨다니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