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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업들

맑은 밤하늘이 주는 색다른 선물, 별 사진 찍기

 

밤하늘 별 사진 찍기에 처음으로 도전하다

 

주말에 날씨 너무 좋았죠?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아주 짧은 1박 2일로 놀러갔습니다. 몇 주 전부터 예약을 했던 강화도로 갔죠. 토요일날 근무를 해서 퇴근하자마자 아내와 함께 예약했던 강화도 펜션(109 house)으로 달려갔습니다. 서울도 강화도도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였습니다.

 

 

<109 house>

 

밤 9시 반쯤 강화도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바로 준비해 온 밥을 후다닥 먹고 나니 우리가 진짜 강화도에 왔구나라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밖에 나갔습니다. 펜션 바로 앞에는 바다가 있는데 어두워서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하늘을 보니 별들이 꽤 많이 떠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덕이였죠. 그러다 문득 밤하늘의 별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보통 보던 작가들의 사진처럼 나도 찍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봤죠. 마침 삼각대도 있었으니 실천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부랴부랴 차에서 삼각대를 꺼내고 미러리스 카메라의 렌즈를 광각렌즈로 바꾸로 세팅을 했습니다. 물론 밤하늘의 별 사진을 단 한번도 찍어본 적 없었고 어떻게 찍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Manual 모드로 놓고 노출시간을 장시간으로 놓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있었을 뿐이지요.

 

처음에 셔터스피드를 20초 노출로 하고 조리개는 최대한 개방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사진이 찍혔습니다.

 

 

 

 

오~ 별이 보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들어오는 빛들이 많아 길거리의 불빛들이 마치 불이 난 듯한 모습이군요. 그런데 이 빛 때문에 노출시간을 줄이면 밤의 별들이 많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노출은 30초로 맞춰두고 조리개값을 조절해서 맞춰 보았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사실은 1시간이 넘도록 사진을 이리 저리 찍어보면서) 몇 장의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이 보시기에 뭐야 이거~ 라고 하실 수는 있지만 사진에 문외한인 제가 1시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 겨우 얻은 사진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네요.

 

저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리저리 빛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원하는 모습은 아니였지만요. 빛들을 차단하는 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처음 찍어본 밤하늘 별 사진치곤 만족하고 있으며 스스로 박수를 쳐주고 있습니다.

 

신기한게 노출시간이 길어지니 사람 눈으로 보이지 않는 별들도 사진에 찍히더라구요. 저 사진에 보이는 별들이 실제 제 눈으로 본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그렇게 많은 별들이 보이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사진으로는 이렇게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네요.

 

 

 

 

밤하늘 사진 정말 매력적입니다.

좀 더 배워서 잘 찍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촛점을 못맞추겠더라구요. 위에 사진은 어떻게해서 일단 맞춰는 놨는데 AF로 사진을 찍다보면 어두운 하늘을 촛점을 스스로 잡지 못하더라구요. 촛점을 맞추는 방법을 먼저 연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날씨이죠.

앞으로 좋은 날씨가 이어지게 되면 다시 한번 밤하늘 별 사진에 도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