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2편에서는 다단계에 대한 개요와 역사,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았다. 언뜻봐서는 훌륭한 경제시스템으로 보일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러하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이리도 많은 문제가 발생되는 이유와 흔히들 가지고 있는 다단계에 대한 인식, 그리고 실제 모습은 어떠한지 이번편과 다음편 두 편에 걸쳐 설명할 것이다. 그 이유는 실제 그 속에 들어가보지 않고서는 100%이해할 수도 없으며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과 인간관계가 파탄이 난 수많은 경험자들을 위한 것이다. 속이는 사람이나 속은 사람이나 이 네트워크 마케팅은 '아는사람'이라는 전제하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이고 이 형체도 없는 사업을 통해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잃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 사업을 권유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차후에 설명할 것이다. 이 다단계에 대한 글은 총 5편으로 마무리 하려고 한다. 지금부터 2편에 걸쳐 쓴 글은 팩션이다. 등장인물이나 장소는 허구이나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이나 대화, 장면에 대한 묘사는 절대 사실임을 밝히는 바이다.
그리고 여기서 등장하는 다단계회사는 암웨이나 SMK 같은 거대 기업이 아닌 100명정도 회원이 있는 중소규모 회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거대 기업의 모습은 조금 다를 수 있다.
5. 그 남자의 사정 - 친구에게 속아 다단계에 들어가다.
군대를 제대한지 보름 지났다. 쉴 만큼 쉬고는 있지만 군대에서 깨달은 세상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펼치고 싶다. 정말 열심히 이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일단 복학때까지 한 4달정도 남았으니까 그동안 내 학비를 내가 벌 것이다.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후배들에게도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런데... 무슨일을 할까? 내일부터 교차로부터 찾아봐야겠다.
일자리가 쉽게 찾아지질 않는다. 그래도 돈이 좀 벌리는 현장 일용직을 며칠 해봤는데 이거 일자리가 꾸준하지 못하다. 힘이 드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이런식으론 일반 피씨방에서 알바하는 것만도 못할 것 같다. 아까 대학동아리에서 만났던 여자동기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나 군대에 있을때 편지도 잘 써주고 제대하고 나서도 하루에 한번씩 전화도 해준다. 그 녀석도 휴학하고 서울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뭐 말로는 나랑 같이 학교 다니고 싶다고 해서 휴학했다고 하는 말이 썩 기분나쁘진 않다. 오히려 혹시 얘가 나를 좋아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늘 밝은 목소리로 나에게 전화를 준다. 참나 자기 일도 힘들텐데 날 이렇게 챙겨주는 것을 보면 진짜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녀석은 여행사에서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여행 가이드 보조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왜 나한테는 그런 일자리가 안생기지? 전국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꽤 부럽기도 한다. 사실 여행은 내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건데 학교 다닐때도 혼자서 배낭여행이나 무전여행도 많이 다녀와서 그 때 그 친구한테 자랑삼아 얘기도 했었는데 이젠 입장이 뒤바뀐 것이 되어 버렸다. 오늘 농담삼아 '나도 거기 취직시켜줘~~ 나도 돌아다니는 거 무쟈게 좋아한단 말이야~~' 라고 말했더니 한번 알아본다고 했다. 같이 가이드 하면 좋을텐데.. 혹시 알어 뭔 썸씽이 생길지... 혼자 이런 생각하다가 담배를 한대 문다. 에이씨.. 내일은 일이 있어야 하는데...
이틀 정도 지나니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어 진우야~~ 나랑 같은 조에 있는 누나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 두었거든.. 좋은 기회잖아 너 여기서 일해볼래?"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어?? 진짜??? 야 나 좀 거기 넣어줘... 야 요즘 겨울도 다가오니까 건설현장에 일이 없어~~ 얘기 좀 잘 해줘라. 나 알잖아 무거운 것도 잘들고 부지런하고 싹싹하고... 응?? 부탁이다."
역시 하늘은 나의 편이다. 이런 천운이 따르다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말했다.
"그래 우리 실장님한테 한번 얘기해볼께.. 싸게 쓸 수 있는 놈 있다고 ㅋㅋ"
"그래 꼬옥~~ 부탁한다."
다음날 전화가 온다. 느낌이 좋다
"진우야~~ 얘기 잘 되었어.. 내가 아무튼 입술에 침 잔뜩 바르고 얘기해놨으니까 너 잘해야 한다. 중간에 힘들다고 그만두고 하면 안돼??"
"ㅎㅎ 걱정 붙들어매셔 내가 누구야 대한민국 육군 병장 오병장이야~~~ 언제부터가?"
"응 일단 바로 오라고 하시는데 내가 이번에 제주도로 3박 4일로 다녀와야하거든 그래서 담주 월요일부터 하는 걸로 하자."
"그래 고맙다 친구야 ㅜㅜ 야...근데 제주도 가는거야? 나도 일찍 출근해서 너랑 같이 가면 좋을텐데"
"ㅎㅎ 그러게 여튼 준비하고 월요일에 중요한 일정이 또 있거든... 아마 강원도로 바로 출발할 것 같아.. 첫날부터 좀 힘들것 같긴한데.. 괜찮지? 부모님께 잘 말씀드리고 강원도가 전화가 잘 안터지고 그러니까.. "
"나만 믿어!! 그럼 월요일에 어디로 가면돼?"
"음.... 일단 00역으로 와 내가 거기서 지내는데 같이 출근하면 되겠다"
"그래 땡큐 정말 땡큐다"
야호!! 그녀가 날 위하는 게 분명하다. 한 3달 알바하고 같이 복학해서 해피캠퍼스를 만들어야지.. 아.. 군대를 참고 견디니까 이런 행복이 나에게 오는구나 같이 여행지 가서.. 데이트도 하고... ㅋㅋ 아.. 이 놈의 인기는 사그라들지를 않어..
서울에서 아침 8시에 보기로 했다. 여기서 8시까지 가려면 새벽기차를 타야 한다. 일요일 저녁 짐을 바리바리 싸고 부모님께 돈벌고 오겠다고 인사를 드리고 출발했다.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야 진우야... 거기 이상한데 아녀? 수상한디? 다단계 그런거 아녀?"
어이쿠 우리 아버지 티비를 너무 많이 보신것 같다.
"아니 아버지 제가 그런데 속을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걱정 마십시요 ㅋㅋ 그리고 아는 친구가 소개해서 가는 거니까요 그 친구도 나쁜사람 아니예요"
새벽 1시 반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고 출발했다. 자는둥 마는둥 그녀와 같이 일한다는 생각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서울에 도착하니 새벽 6시가 조금 안되었다. 00역까지는 지하철로 가도 금방이다. 일단 아침을 서울역에서 대충 때우고 00역으로 출발했다. 날씨를 보니 강원도는 무지하게 추울것 같다.
00역에 도착해서 그녀를 만났다. 평소 동아리에서도 이쁘기로 소문난 그녀이고 성격도 밝고 쾌활하다. 그런 그녀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흐흐
진우: 야 진짜 오랜만이다. 왜이렇게 이뻐졌어?(칭찬은 필수)
숙희: 그러게 와~~ 넌 더 건강해 보이는걸? 완전 멋있어진거 알어?
진우: (흐흐흐 그런가? 하긴 내가 좀.. 구릿빛 피부를 만들어왔지)
숙희: 그래 가자 늦었다.
그녀와 나는 걸어가면서 참 많은 얘기를 했다. 내가 다 기억하지 못하는 추억부터 그동안의 근황까지 참 친절하다. 정말 그녀는 날 좋아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오 신이시여 이런 미인과 함께 하게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숙희 : 진우야 여기 올라오니까 부모님은 뭐라셔?
진우 : 응 하하.. 우리 아버지는 다단계 조심하라고 하시더라고 내가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왔어
숙희 : 응..다단계? 그게 뭔데?
진우 : 몰라? 그거 있잖아 사기치고 사람 가둬놓고 때리고 돈 뺏고 하는거.. 옛날에 티비에 많이 나왔었는데? 너도 그거 조심해라 혹시 그런일 생기면 나한테 즉각 연락하고 내 널 구출하여 주마 ㅋㅋㅋ
숙희 : 응 그래..... 아.. 그리고 나 너한테 할 말 있는데 만약에 지금 가는데가 여행사가 아니면 어떻할거야?
진우 : 응? 여행사가 아니라고?
숙희 : 응
진우 : 너랑 같이 일 안해?
숙희 : 아니 나랑은 같이 일하지
진우 : 상관없어.. 너랑 같이 없으면 나 외로워서 어떻해~(이런 멘트 날리면 좋아하겠지?) 너랑만 같이 있으면 돼
숙희 : (방긋) 그래 다왔어.. 이 건물이야
그리고 그녀는 그 앞에서 잠시 머뭇하더니 말한다.
숙희 : 아.. 그리고 내가 핸드폰 배터리를 밤에 충전을 안해놔서... 거의 다 되서 그러는데 니 핸드폰 좀 빌려줘봐
진우 : 그래 여기
우린 그 건물 앞에서 잠시 서 있었고 숙희는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와.. 여기가 서울이구나.. 빌딩도 참 좋네... 그래 나도 이제 서울시민이여!!!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숙희는 내 손을 잡아 끈다.
숙희 : 야 우리 실장님이 빨리 들어오래 지금 설명회 한다고
진우 : 어.. 그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갔다.. 엥? 사무실이 지하인가? 여튼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로비가 보이고 인포에 아리따운 여인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아.. 실장님이구나.. 난 90도로 인사를 했다.
진우 : 안녕하십니까? 오.진.우 입니다.
실장 : 호호호 네 얘기 많이 들었어요.. 듣던대로 미남이시네....호호
진우 : (헉.. 나를 보고 미남이라고 했다고? 역시 숙희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실장 : 자 어서 들어가세요.. 그 짐은 잠시 여기 맡겨두고 설명 잘들으세요~~
진우 : (짐을 내려놓으며)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문을 연 순간,
그 좁은 사무실에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있는 광경을 보았다. 잠시 놀라 멈칫했지만 숙희가 내 손을 잡고 사무실 앞으로 인도한다. 난 정신이 살짝 없는 상태에서 내 손을 잡았다는 사실에 헤벌래해서 맨 앞 의자에 앉았다. 좌우앞뒤를 보았다. 앞에는 어떤 남자분이 화이트 보드에 뭔가를 써가며 설명을 하고 있었고 내 옆에 앉은 아가씨는 다리를 꼬고 있었다. 어휴.. 이런 사람이 일하러 왔단 말이야? 참나 요즘 애들은 진짜 버릇이 없다니까.. 공손해야지 말이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뒤를 보았는데 숙희가 서있었다. 그리고 손짓을 한다. 앞에 보라면서....
어느샌가 내 손엔 노트와 펜이 들려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잘 적으란 소리인가보다.. 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노트를 편다음 펜을 눌렀다. 눈을 똘망똘망 뜨고 앞에 계신 남성의 말을 적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노트를 접었다.
왜 난 단한번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나 노트를 펼때까지만 해도 여기를 여행사라고 믿었다. 분명 숙희가 여행사가 아니라고 했는데도 여행사라고 믿었다. 바보다 난... 여긴.... 다단계다...
앞에 계신분은 다단계라고 하면서 불법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소리랑 똑같단다....
어느덧 강의가 끝났다. 내 얼굴은 이미 굳어있었고 숙희를 찾았다. 그러나 숙희는 보이지 않고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건다. 다들 나보고 미남이란다.... 한 10명 이상한테 둘러쌓였다. 난 짜증을 내며 숙희를 찾았다. 전화를 해보려고 했다... 아.... 내 핸드폰...
내가 완강하게 사람들을 뿌리치자 생글생글하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깍두기처럼 생긴 사람들이 나타났다. 오호라..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시는군... 출발할때 아버지의 말을 듣고 혹시나 해서 (서울은 눈감으면 코베어간다고 그러니까) 잭나이프를 다리에 차고 왔었다. 절대 쓸려고 그런건 아니고 혹시나해서... 난 깍두기들이 검은 정장을 입은 배추머리를 한 사람들과 나타나자 잭나이프를 꺼냈다.
진우 : 야.. 숙희 데려와
난 속았다는 생각에 참을 수가 없었다. 감히 날 속여? 너 내가 죽이겠어....
그러자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날 다른 테이블로 앉혔다. 무슨 말을 하는데 들어오질 않는다. 그러는 중에 숙희가 들어온다.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너...이... 씨.. 어떻게 나를.....
난 그녀에게 욕을 했고 그녀는 의자에 앉아 울고만 있다. "
그녀가 우는 것을 보니 분명 그녀도 여기에 붙잡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고 구출해 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정상이나 난 그녀가 눈물로 날 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난 욕을 하면서 내 핸드폰과 짐을 달라고 말했다. 숙희는 자기를 믿고 있어보라고 말했다. 아... 얘도 세뇌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나이 많으신 분은 오히려 나에게 역정을 낸다.
나이많은 분 : 아니 자네 인생을 그렇게 살았나!! 친구가 자기를 믿어달라고 하는데 자네는 자기만 생각하고 나갈 궁리만 하고!! 자네가 진짜 남자인가??
그 말을 듣고서야 이성이 돌아왔다. 그래.... 호랑이 굴에 들어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일단 호의적으로 하고 이 사람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탈출해야겠다. 그래 썅 핸드폰 너 먹어라...ㅜㅜ(제대하고 산 건데..)
난 그들의 말을 잘 들었다. 웃기도 하고 잘 적기도 했다. 그런데.. 이놈들... 밤 9시에 퇴근을 한다..... 하루 일과가 끝난후 사람들이 몰려와 자기 집으로 가잰다. 난 숙희 집으로 가겠다고 했으나 같이 살고 있다고 했다... 이건 뭔소리?
이쁘장한 사람 한명과 안이쁘장한 여성 한명이 내 팔짱을 낀다... 이런... 제대한지 얼마안되서 여자의 살결에 적응이 아직 안되었는데.... 몸에 힘이 풀린다. 밖으로 나갈때 탈출하고자 했으나 팔짱에 신경을 쓰다보니 어느덧 난 봉고차에 타고 있었다. 그래도 정신을 차려야 했다. 난 이 차가 어디로 가는지 외울려고 밖을 기웃기웃하고 있었으나 사람들은 나를 보고 희죽희죽 웃으면서 말한다.
사람1 : 진우씨.. 고향이 어디에요?
사람2 : 진우씨 여자친구 있어요? 있을거 같은데?
사람3 : 무슨과예요? 00과요? 와 우리 사업가중에서도 그 과 나오신분 있어요.. 제가 내일 소개시켜드릴게요
사람4 : 숙희씨랑은 무슨사이예요? 에이 혹시 그렇고 그런사이?? 호호호
사람5 : 진우씨 목소리 좋다.. 노래 잘할 것 같아요.. 노래 한번 해주세요
.......
이사람들 말이 많다. 내가 시큰둥하게 말하고 자꾸 밖을 보려고 하자 누군가 말한다. 게임합시다!! 와!!!!!!!!!!!!
그리고 게임을 한다. 3.6.9 부터 듣도보도 못한 게임들... 걸린 사람은 인디언밥이다.... 누구는 손벽치면서 노래도 부른다.
어느새 나도 게임을 하고 있다. 한참을 가더니 내린다. 역시 팔짱이다... 아 씨...
숙희 혼자 살 줄 알았는데 지하방에 17명이 들어간다... 밖에도 못나가게 하고 사람들은 밥먹고 고스톱을 치기 시작한다. 나보고도 하잖다...안되겠다 싶어서 밖으로 뛰쳐나간다 그러나 집 입구에는 건장한 청년들이 기다리고 있다. 난 끌려서 다른 방으로 들어간다. 그러더니 여기 짱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랑 얘기하자고 그랬다. 난 갈거라고 소리를 치고 그랬지만 가더라도 얘기를 듣고 가란다... 그래서 들었다. 결론은 그거다.. 여기는 다단계 맞고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쁜 곳이라면 왜 나쁜지 확실히 알고 갈때 숙희를 데리고 같이 나가야하는것 아니냐.. 이렇게 나쁜곳에 혼자만 살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비겁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말이였다.
그래서... 그들의 말대로 1주일만 있기로 했다. 어차피 중간에 가기 힘들것 같았다.
다음날... 그들은 5시반에 날 깨운다... 이런 미친.. 어제밤도 1시에 잤단 말이다.... 역시나 봉고차에 실려 어제 갔던 곳으로 갔다.
하루종일 강의를 들었다. 아침마다 나랑 독대하여 말하는 분이 틀려진다. 그들은 늘 A4용지에 뭘 써가며 말을 한다. 주변에 나같은 사람이 많기에 조용조용 얘기해서는 들리지가 않는다. 다들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나에게 뭘 자꾸 설명한다. 그리고 제품강의를 듣고 사업에 대한 설명도 듣는다. 그리고 누군가의 인생얘기도 듣는다. 첫날 봤던 나이 지긋한 분의 설명도 들었다. 그는 여기서 성공한 사람이였다. 그들말대로 한달에 1000만원을 버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더 놀란 것은 나하고 나이차가 2살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20년은 차이나 보이는데....
1주일후 나는 선택을 해야 했다 집에 갈것인지... 여기서 이 사람들과 같이 지낼 것인지...
난 이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 것을 선택했다.
나랑 같이 교육받던 사람중에 대다수는 집에 갔다. 난 여기 남았다.
그리고 그들처럼 즐거워하며 봉고차에 타면 게임을 하고 집에가면 고스톱을 쳤다. 아직은 정확히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지만
이건 절대 내 의지였다. 그들처럼 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