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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

다단계 판매란 무엇인가(1)

경제가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간혹 뉴스에서 등장하는 것이 다단계 판매에 의한 사기피해이다. 쉽게 돈 벌수 있다는 점에 사람들이 속아 빠져들어 재산을 탕진하게 된다는 뉴스를 간혹 접하게 되는데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이 다단계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손사래를 치고 '다단계=사기, 나쁜것, 범죄' 이런 공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다단계 판매(Network Marketing, Multi Level Marketing)은 왜 나쁜지 어떤 구조로 운용되는지 수박 겉핡기식으로 접근해보자^^. (나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루지 않을 것이며 사회적인 그리고 시사적인 측면으로 기술할 것이다.)

1. 용어의 정의

다단계 판매는 정식용어로(미국에서 만든 것이므로) MLM(Multi Level Marketing)이라고 합니다. 이 영어를 우리나라에서 한글로 직역을 하다보니 다단계라는 말이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지금은 MLM보다는 네트워크 마케팅(Network Marketing)이란 용어가 더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MLM은 우리가 흔히 보는 세발낙지구조 (흔히 트리구조라고 한다.)를 가지는 초기모델이고 네트워크 마케팅은 단순한 트리구조가 아닌 모든 요소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용어일 것입니다. 종류에 따라 다이렉트 셀링(Direct Selling)의 용어를 쓰기도 합니다.(네트워크 마케팅 잡지명이기도 하죠)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中에서... 이런 아름다운 다단계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네트워크 마케팅 잡지 'Direct Selling')

2. 역사

MLM은 1927년 하버드대학교 던킨교수(던킨 도넛하고 상관없습니다.)가 창시하였습니다.

당시 던킨 교수는 이 MLM은 가르켜 신의 상술이라고 칭할 정도로 그 효과를 높게 생각했습니다.

이 기법을 발견하게 된 것 역시 배경이 있는데 당시 미국사회에서 이상한 사기범죄가 급증하게 됩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이 신종 사기수법에 대해 조사하던 FBI는 이를 경제관련 범죄로 규정하고 이를 하버드대학교에 의뢰를 하면서 '발견'이 된 것입니다.

이를 연구하던 던킨 교수는 20세기내에는 이 기법이 활성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었으나 그의 예견은 단 십여년만에 깨지게 됩니다.

1945년 영양식품회사인 뉴트리라이트라는 곳에서 MLM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물론 규모는 매우 작았습니다) 그 뉴트리라이트의 직원인 리치 디보스와 제이 밴 엔델이 1959년 새롭게 세운 회사가 그 유명한 암웨이 코퍼레이션입니다. 암웨이는 폭발적 성장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 그들이 들고나온 제품은 세제, 치약, 비누가 같이 들어있는 키트였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역시 우리나라와 같은 부작용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1970년대에 암웨이는 불공정거래로 인한 고발을 당하게 되었으나 4년간의 법적공방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키는 우수 경영기법'이라는 판결을 받게 됩니다. 암웨이의 성장속도는 현재까지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각 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1970년대 말 암웨이는 일본으로 진출을 하게 되는데 당시 일본은 자국제품만을 이용하는 국민들로 인해 일본총리가 방송에 출연해 수입제품을 구입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를 할 정도로 애국주의가 팽배했습니다. 그런 일본에 암웨이가 들어왔을때에는 비관론이 지배적이였습니다.

그러나, 암웨이가 일본에 들어온지 4개월만에 세제시장의 40%를 잠식하게 됩니다. 이에 놀란 일본은 암웨이를 대응하는 방안으로 자국의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을 출현시킵니다.

그것이 '재팬라이프'이고 재팬라이프의 주력품종은 '자석요'였습니다.(이는 우리나라에 도입이 되었었죠)

그리고 우리나라로 본격적으로 들어오게 되는 시점은 1988년이였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GNP가 급격히 증가되는 시점이였지요. 암웨이가 우리나라에 상륙을 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숭민코리아(현SMK)가 설립됩니다. 숭민코리아는 초기 급격한 성장을 하면서 엄청난 돈을 모으게 되었죠.. 다단계판매를 하던 사람은 엄청난 돈을 벌었으며 그 와중에 여러 기업들이 비슷한 길을 걷게 됩니다. 우선 그 유명한 '코리아나'.. 코리아나 화장품은 1991년부터 직접판매(다이렉트 셀링)을 시작하게 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초기에는 불법판매라는 인식이 강해서 망할뻔도 했었죠... 그러나 지금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그 품질도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웅진 코웨이... 정수기 방문판매가 있죠.. 암웨이(Amway)를 따라 만든(Coway), 진로 하이리빙(現 하이리빙 코리아)등등.. 현재는 이 네트워크 마케팅을 이용하는 굴지의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풀무원, 참존, 동서식품, 종근당, IBM, 벤츠, 코카콜라 등등(수도없이 많습니다.)

여하튼, 이 네트워크 마케팅은 우리나라에서 초기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는 뒤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