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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

서울시 교육행정직 시험을 준비하려는 아내와 노량진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아내가 슬며시 저에게 말합니다.

"에휴~ 나 봄바람 타나봐...."

"왜? 기분이 신숭생숭해?"

"아니.... 나 공부하고 싶어... 미쳤나봐"

 

공부라... 아내는 저와 처음 만났던 10년전 그 때도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공부란 '고시공부'를 뜻합니다. 그 때 아내는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게 아내는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변리사를 접고 9급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을 때도 꽃을 피우지 못했죠.

 

그리고 제작년 집에 있는 모든 책을 버리며 다시는 공부를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만 2년만에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얘기였습니다. 우연히 공무원 시험 공고를 보게 되었는데 그 때부터 심장이 뛰더라는 겁니다. 제가 그 심정 누구보다잘 알고 있죠. 그 얘기를 듣고 저는 아내에게 열심히 펌프질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해보라는 둥, 3개월이면 큰 시련없이 공부를 할 수 있을것이라는 둥, 혹시 아냐는둥, 등등 저는 열심히 아내를 설득하여 일요일인 오늘 '고시의 메카'인 노량진으로 향했습니다. 저도 처음 들러본 곳입니다. 주차를 하고 노량진 중심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학원들을 찾아나섰습니다.

 

 

노량진에 가니 한국의 젊은 청년들은 다 거기에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활력도 넘쳐 보였구요.(힘내세요~ 수험생 여러분~~)

 

아내는 서울시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희망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중 가장 늦은 때 시험을 보기때문이였죠. 시험 일자를 보니 6월말 쯤 시험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개월 남은거죠.

 

 

<출처 : 서울특별시 교육청 채용 시험안내>

<서울시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 일정>

 

관련 학원으로 가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 강좌가 시작된 상태라 제대로 강의를 들으려면 5월달 시작하는 코스를 신청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인강(인터넷 강의)만으로 진도를 따라가야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시작해야 했지요. 노량진에서 아내는 수험서 한권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강남에 있는 다른 학원을 알아보러 다니기로 하구요.

 

앞으로 3개월. 젊은 친구들과 경쟁하며 짧은 시간만으로 뭔가 큰 성과를 내는 것이나 아내가 직장을 구해 사회생활을 하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하는 그런 모습이 저에게는 더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혹시 제 아내처럼 교육행정직 시험을 준비하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과감히 도전하세요~  제가 어제 아내에게 펌프질하면서 아래와 같은 얘기를 했지요.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할 확률은 0%이고 도면하면 성공할 확률 50%, 실패할 확률 50% 이다. 그럼 확률 0%를 선택할래 50%를 선택할래?"

 

여러분도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시험에 대한 정보와 상담을 해주는 곳이 있으니 한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