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NEX-5N은 2년 반 전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내가 신혼여행지에서 사진찍을 목적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원래 CANON DSLR을 가지고 있었고 렌즈도 몇 개 가지고 있었지만 워낙 들고다니기에 불편해서 혹시나 가벼운 카메라가 없는지 롯데백화점 CANON 매장을 둘러보다 그 옆에 있던 SONY매장을 지나칠 때 보았다. 처음엔 이게 하이브리드 카메라라는 거구나 라고 생각했다가 후덜덜한 가격에 카메라를 내려놓으려는 찰라 점원이 한번 찍어보라는 말에 백화점 풍경을 찰칵~ 하고 찍어보았다.
오 이런 쉣~ 이런 우라질레이션 같은 고화질과 화상이 있나~
와이프도 찍어보고 나도 찍어보고 수차례 사진을 찍어보고나서 이건 사진기가 아니라 예술품과 같다고도 생각했다 내가 DSRL을 들고 다니기는 하지만 사진찍는 것에 완전 문외한인 덕에 늘 사진에 만족을 못했지만 이건 대충 찍어도 작품이 나오는 듯 했다. 거기다가 렌즈 탈부착이 가능하였기에 거금을 더 투자해 단렌즈 하나를 더 구입했다. 이 날 내 선택은 최근 몇 년간 질렀던 많은 쇼핑들 중 단연 최고의 선택이였다. 2년 반이 지난 지금도 무지막지하게 잘 쓰고 있으며 늘 감동스런 이미지를 나에게 주었다. 물론 지금도 나는 카메라에 대해 문외한이다. 그럼에도 나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사진이 잘 나왔다고 감탄을 해 준다. NEX-5N에도 여러가지 설정이나 조리개, 셔터속도등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오로지 Intelligent Mode 하나만 가지고 사용한다. 거기에 덧붙여 여러 효과만 가지고 아주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무엇보다 DSLR보다 가볍고 휴대성도 뛰어나다. 이게 강점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현실을 왜곡하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사진을 찍어보면 내가 본 것이 과연 이게 맞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이 있다.
특히 야간사진, 인물사진에서 그렇다. 풍경사진도 꽤 좋은 장면을 담을 수 있는데 나는 보통 POP COLOR 효과를 주고 찍는 것을 좋아한다. 팝컬러는 색감을 강조해주는 효과인데 야외에서 사용하면 기본효과의 촬영은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인물사진은 자동 뽀샤시 효과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저 사진 속의 인물이 내 앞에 있는 사람과 동일인물인가 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아내가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예전 그 비싼 렌즈로도 드럽게 사진 못찍는다고 날 구박하던 아내가 이젠 셀카부터 점프샷까지 사진찍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던 것만으로 이 카메라의 가치는 놀라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야간사진은 신세계를 맛보게 해준다. 빛이 있는 곳에서는 환상적인 모습을 만들어준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림이 거의 없는 경지를 보게 될 것이다. 물론 흔들림을 예방하기 위한 다른 설정도 있지만 심호흡하고 군대에서 사격할 때 격발하는 마음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면 별다른 설정없이도 깨끗한 화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색감의 깊이도 확연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찍어보고 나서 이렇게 생각이 든다. '어? 여긴 어디지?'
[야간사진 비교]
곧 한국에 들어가면 이 카메라를 한대 더 구입할 예정이다. 최근 알파5000이나 6000이 나오긴 했는데 요 NEX-5 만한게 없는 것 같다. 아내랑 한대씩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요량이다. 요렇게 쓰고 나니 소니 카메라 극찬론자가 되었는데 나 SONY에서 돈 받고 글 쓰는거 아니다. 진짜 좋아서 쓰는 글이다.
다른 카메라를 써보지 않아서 미러리스 카메라의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나 같은 초보도 작품사진을 만들어내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카메라임에는 분명하다. 거기에다 다른 시리즈랑 다르게 터치스크린. 요거 꽤 유용한 기능 중 하나이다. 내가 웬만하면 상품평관련 포스팅은 하지 않는데 이 카메라는 너무 좋다.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