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Casandra).
많이 들어본 이름입니다. 개그콘서트에서 이를 모티브로 한 출산드라가 있기도 했고 카산드라와 관련된 만화나 영화, 책도 많았습니다. 카산드라는 예언자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카산드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언자로 트로이 전쟁 무대에 등장합니다. 트로이(Troy)의 왕 프리아모스의 딸이 카산드라입니다. 당시 트로이에서 아름다운 미모로 인기가 많았던 카산드라는 어느날 아폴론 신전에서 잠을 자던 중, 뱀과 뒤섞여 자게 되고 이날 이후 예언의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아폴론 신에게도 구애를 받게 되는데 카산드라는 이 구애를 거절하죠. 그러자 자존심이 상한 아폴론 신이 카산드라에게 저주를 합니다. “어떤 예언을 해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라면서요.
이후 카산드라는 트로이 전쟁으로 인해 트로이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을 하였지만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습니다. 트로이 목마가 트로이 성안으로 들어올 때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군대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며 질타했죠. 결국 아킬레스가 이끈 그리스 군대에 의해 트로이는 멸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카산드라는 그리스의 왕 아가멤논의 전리품이 되어 끌려가고 결국에는 죽게 됩니다. 이런 모든 과정을 예언했던 카산드라는 죽을 때까지 저주에 걸려 아무도 자신의 예언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죠. 정말 슬픈 이야기입니다.
카산드라 컴플렉스(콤플렉스)는 누군가 어떤 위협적인 상황을 예측한 것에 대해 주변인들이 그걸 무시하고 모른체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부정적인 정보를 피하고 싶은 심리라고나 할까요. ‘에이 설마 그러겠어?’, ‘그렇다고 사고가 나겠어?’,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적어’ 이런 식의 반응이 카산드라 컴플렉스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