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그지같은 영화를 만났다.
영화에서 주인공(닐, 헤일리, 조나)는 의문의 신호를 접하고 거지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지만 이걸 보고 있는 나도 거지같은 상황에 직면한다. 거의 결말을 예상가능한 수준의 전개. 새로울 것도 없고 신기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런 결말은 절대 아니겠지라고 기도하면서 봤지만 놀랍게도 결말은 기대했던 대로..(이게 반전이라면 반전이겠다)
영화 진행 내내 '여기에는 반전이 있을거에요~'라고 외치는게 귓가에 들리는 듯 했지만 난 외면했다. 이미 예고편에서 다 예측가능했는데도 그런 영화가 아닐 거라고 믿었기 때문일까? 그러나 결말에 난 아주 황당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입에서는 욕지거리가 나왔다. 이런 영화를 보려고 내가 이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나라는 참담함. 예고편만 보고서 아주 신선한 영화일거라고 기대했던 나는 예고편보다 못한 영화에 힘이 빠져 버렸다. 외계인을 주제로 한 것 중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기도 힘들겠다. 어디서 디스트릭트 9과 비교를 하냐.
결말도 결말이지만 영화 중간중간 있어보이게 하려는 기법들은 지루해 죽는 줄 알았다. 아예 좀 더 스펙타클하게 하거나 좀더 초현실적으로 끌고가거나 액션이 크게 가미되거나 하면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에이~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