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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정보

간장게장 종결자 - 대전 '금강산 식당'

대전에서 근무하면서 지인과의 식사자리.

금강산 식당이라 하여 뭔 백반집인가 싶었는데

들어서니 내가 가장 사랑해마지 않는 간장게장이였더라.

 

이런 밥도둑 같은 녀석들이 한 상 푸짐하게 나오니 저절로 흥이나고 어깨가 들썩인다.

살포시 젓가락을 들어 게장 한덩어리를 입 안에 밀어넣었다.

그토록 아름다운 꽃게는 내 입안에 있지만 그 뽀얀 살점은 내 대뇌를 우주의 크기만큼이나 행복하게 만들었고 그 부드러운 식감은 내가 씹는 것도 알지 못하게 황홀했다.

 

대전에서 기거한지 2년이 다되어가건만 어째 내 이런 곳을 미처 찾지 못했던가.

간장게장을 다 먹은 후에야 발견할 수 있었던 밑반찬들.

이 또한 하나의 전통예술작품과 같은 정결한 맛과 품위를 가지고 있었다.

 

이내 밥 두공기를 뚝딱 해치운다.

너란 녀석 밥도둑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