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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나꼼수 팬이 나꼼수에게 바라는 글

 

 

나는 나꼼수의 골수 팬이다.

늦깍이 팬이지만 그들의 열정과 용기를 늘 부러워하고 응원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모르는 팩트를 전하고 프레임의 전환을 유도시켜 준다.

그래서 우물안 개구리일 수 밖에 없는 나같은 범인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창구가 바로 나꼼수가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에게 하나더 감히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최소한 나는 팩트를 원한다. 그것도 분명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못할 논리와 증거를 같이 받고 싶다.

그래서 나꼼수의 말을 전달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싶다.

이것이 나꼼수 팀들이 원하는 것이였다고 하면

김어준을 필두로 김용민, 주진우의 주장과 말에는 즉시 증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최근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다시 나꼼수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 그들의 말을 80%이상 신뢰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박근혜 후보의 신천지 연관설에 대해 들었을때는 조금 지쳐간다.

이 말을 듣고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사람들이 박근혜 진영으로 부터 받는 공격에 전혀 방어막을(최소한 내가 보기에는) 치지 않고 있다.

 

그들이 반격하지 못하도록 절대적인 근거와 자료를 공개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꼼수의 말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과정에서 나꼼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틀리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나에게는 없다. 왜냐하면 난 진실을 알지 못하므로... 그 진실을 나꼼수만 알고 있다고 하면 더욱 나는 그럴 용기가 없다. 내 말이 틀렸을 경우 신뢰가 깨지는 것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전에 나경원 피부미용실 사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때만해도 난 그들의 말을 철저히 믿었다. 정말 1억을 줬을 것이라고 아무런 의심없이 믿었고 이를 전도자처럼 전파하고 다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뒤에 과연 그것이 사실이였을까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대한 증거라고는 피부미용실 원장의 인터뷰 내용밖에 없으니 그렇다. 그가 1억이상 비용이 발생된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아무런 비판없이 믿어야 하는 것에 대한 회의이다. 나경원이 시인한 것도 아니고 지불 내역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피부미용실 원장의 말이 거짓이였다면 우리는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가. 그리고 이것이 과연 논리적인 결론 방식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인가?

 

난 아직도 나꼼수의 골수 팬이다.

다만, 나는 정확한 팩트를 원한다. 소설을 가장한 팩트 말고 논리적인 팩트를 원한다.

그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정확히 알고 바꾸고 싶다.

그런 창구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창구를 대변한다는 나꼼수에서 그 역할을 정확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내가 감히 그들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요청할 입장도 아니고 그들도 이런 말에 따라야 한다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팬으로써 바램일 뿐이다.

그래서 확실하게 승리하기를 원하는 것이고 상대로 하여금 반박의 여지를 주고 싶지 않을 뿐이고 이를 통해 이 사회가 상식적인 사회가 되는 것에 일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