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야 놀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과 어떻게 다른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나온다고 할 때부터 솔직히 기대를 안했다. 이미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에 부여한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앤드류 가필드는 뭐랄까 스파이더맨을 하기에 너무 잘생겼고 멋있는 사내였다.  (아마  이도 쇼셜 네트워크 의 영향이 클 것이지만) 그리고 기존 스파이더맨에서 보이는 악당의 개념도 달라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했고 나도 그런 사람중 하나였다.

 

이렇게 생각한 영화에 거금을 들여 3D로 보았다. 아바타 이후 처음이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지금까지 우려가 말끔히 없어졌다. 와우 이 스파이더맨은 이전의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과 확연히 다르다. 이 말 속에는 그동안의 스파이더맨 2~3편을 지나오면서 쌓인 실망감을 이번 영화가 해소했다는 의미도 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과 어떻게 다른가

 

1. 진지함이 증가하였다.

이전의 스파이더맨은 주인공의 외모도 그렇고 행동, 각 종 여러 이벤트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코믹요소가 많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이런 코믹적인 모습보다는 영웅다운 면모와 고뇌, 갈등과 같은 심리적인 측면이 진실되게 다가왔다. 많은  격투에 힘들어하는 스파이더맨이 보고 좋다. 현실감(?)이 있어 보인다랄까?

 

2. 스파이더맨이 되는 과정, 악당이 되는 과정이 다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주인공의 아버지가 이미 거미를 연구한다. 과거 스파이더맨은 과학박람회 같은 곳에서 거미에 물렸다면 이종교배를 위한 거미 배양실에 몰래 들어간 주인공이 거미에 물린다. 왜 스파이더맨이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되는지 좀 더 논리적으로 그리고 과거보단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악당이 되는 과정에도 악당들의 애환이 추가되었다. 리자드맨이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지 공감이 된다. 악도 없고 선도 없다.

 

3. 거미줄을 생산 못하는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은 손목에서 거미줄을 생산하는 생체 무기이지만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은 그런 능력은 없다. 다만, 연구중이던 장비를 훔쳐내와 거미줄을 만들어내는 장비를 손목에 차고 다닌다.(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다.)

 

 

 

이런 차이점만으로 놓고 볼 때, 굉장히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겠지만 난 이번 앤드류 가필드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긴 러닝타임이 완벽한 시나리오를 표현하고 있었고 영웅이란 그 역시도 단 한 사람이라는 마음, 좀 더 유연해진 스파이더맨의 화려한 액션 등등 종합적으로 우세한 점수를  주고싶다.

다만, 3D는 왜 만들었는지... 이야기가 많은 덕에 3D효과를 보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 3D를 표방한다면 좀더 많은 액션과 3D를 표현한 장면을 만드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여튼 최근에 본 영화중 가장 재밌었다. 곧 나올 배트맨도 같은맥락에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