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장 지글러의 신작을 찾아보았다.
그의 지난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와 '탐욕의 시대'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책에서는 최근의 제3국들이 집단기억의 되살아남으로 인해 서양에 대한 극도의 분노가 시작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서양사회에 큰 문제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여러 사례들과 역사적 사건들의 조명을 통해 토로하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 불가리아 등의 사례를 통해 지난 수백년간 식민지로 지냈던 국가들이 주인만 바뀌었을뿐 식민지는 거대 자본들에 의해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사실은 서양의 이중적인 모습을 대변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과 거대 자본들에 의해 이 아프리카 대륙은 수탈을 당하고 있다. 이것들은 아프리카를 부패시키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그들의 '어머니'인 땅의 자원들을 거리낌없이 수탈하고 있다. 결국 모든 피해는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22억 인구들에게 돌아간다. 어떠한 의료서비스나 교육, 복지혜택을 누릴 수 없는 빈곤층은 21세기 가장 화려한 시대에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원죄에서 비롯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1. 증오의 기원
이성과 광기의 차이
되살아난 기억
서양의 첫 번째 범죄, 노예사냥
서양의 두 번째 범죄, 식민지 정복
더반에서의 대립
사르코지의 오만함
2. 착취의 계보
면화 전쟁과 APE 협정의 실체
인도와 중국의 경우
3. 정신분열증에 걸린 서양
짓밟힌 인간의 권리
무용지물이 된 ‘새천년 목표’
4. 나이지리아, 멈추지 않는 증오
아부자의 풍경
추한 전쟁
선거라는 사기극
통제 수단으로서의 부패
삼각주의 비극
서양의 쓰레기통 라고스
세계은행의 이중성
노예가 되어버린 아이들
월레 소잉카의 뺨을 때리는 앙겔라 메르켈
5. 볼리비아, 새로운 시작
수탈과 학살의 역사
대통령이 된 인디언
저항의 시작
부의 탈환
가난과의 싸움
민족국가 건설
가장 아름다운 날
분열과 폭력을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