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넓은 우주에서 오직 지구에서만 생명이 존재한다면 그건 공간의 낭비가 아닌가?”
이 말은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이 주로 했던 말입니다. 영화 콘택트에도 같은 말이 나옵니다. 크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이 드넓은 우주에서 생명이 살고 있는 천체가 과연 이토록 작은 지구 하나뿐일까? 라는 생각은 의문을 갖기에 충분하죠.
많은 천문학자들이 관측을 통해 또는 수학적 증명을 통해 또는 관념을 통해 우리 지구 밖 생명체의 존재를 찾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생명을 가진 천체는 정말 지구가 유일할까요?
외계인이 존재할 가능성
의외로 많은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을 인정합니다. 그럼 그들을 왜 우리는 볼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곁으로 오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라는 답을 할 수 있겠습니다.
우주의 크기
우주에는 수많은 항성과 행성이 있습니다. 이 항성과 행성이 모여 은하를 이룹니다. 은하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큰 천체입니다. 우리 은하 크기만 10만 광년입니다. 빛의 속도로 달려도 10만년이 걸리는 길이입니다. 우리 은하에 우리 지구만이 생명체가 살 수도 있습니다. 은하 하나당 생명이 사는 행성이 하나 뿐일 수도 있죠. 은하끼리 거리는 수십만 광년이 떨어져 있어서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약 1천 7백억(1.7 × 1011) 개 이상의 은하들이 존재(참고 : 위키백과)하니 은하 하나당 생명이 사는 행성이 하나뿐이라고 가정해도 우리 우주는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1천 7백억(1.7 × 1011) 개 이상이란 뜻입니다.
다만, 은하 한개당 지적 생명체가 사는 행성 1개보다 드물게 생명체가 산다면 우리 지구로 지적생명체가 넘어올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줄어들 것입니다.
무한 우주론
우주의 크기에 대해 유한하다는 생각보다 무한하다는 생각을 학자들은 더 가지고 있습니다. 무한한 우주가 좀 더 수학적으로 깔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무한 우주를 가정하는 순간 우리는 놀라운 가정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무한 우주 속에서 지금 우리 지구와 같은 상태가 무한히 존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주 어딘가에는 우리의 도플갱어가 존재할 가능성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외계인이 존재하는 것은 물론 지구와 똑같은 구성의 존재 역시 무한하게 존재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 글 : 무한 우주와 도플갱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존재는 완전 기적입니다.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것은 태양과 적당히 떨어져서 행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태양으로부터 가깝거나 멀었다면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땅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연의 결과로 원시지구에 물 분자들이 많아져 바다를 이루고 대기를 이루고 지구 핵의 회전운동으로 발생한 자기력은 태양풍을 막아주면서 생명체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조건이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우연으로 원시 대기에서 전기적 충격으로 무기물에서 유기물이 생성되는 과정이 없었다면 지구는 그저 그런 기체와 액체만 가득한 행성이었을 겁니다. 그 유기물이 상상하기도 어려운 시간을 거쳐 생명의 조각이 되고 진화를 거쳐 지금의 생태계를 이루는 것은 그저 기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인류가 아는 한 현재 우리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춘 생명체가 사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우리의 존재는 그렇게나 어렵고 희귀합니다.
여러분도 그렇습니다.
여러분과 나의 존재도 완전한 기적입니다. 칼 세이건의 말이 틀려서 이 드넓은 우주에 우리 지구에만 생명이 존재한다면 이 지구는 그리고 나의 존재는 얼마나 소중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