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으로 만드는 건축물은 가격이 저렴하고 빠르게 공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에 대량으로 빠르게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드는 데 유리한 기술로 3D 프린터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3D 프린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면 혹자는 그래봐야 단층 또는 2층짜리 건물일 뿐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국, 3D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건축물의 크기는 한계가 있으니 지금 방식의 건축 기술을 대체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죠. 딱히 틀린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 초고층 건물 또한 3D 프린터로 만들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Cazza라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회사는 3D 프린팅 로봇을 이용해 건축물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이 Cazza가 세계 최초로 두바이에 3D 프린팅으로 만든 마천루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Cazza의 CEO인 Chris Kelsey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처음에 3D 프린팅 건설 기술을 생각했을 때 우리는 주로 주택같은 저층 건물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3D 프린팅으로 고층 건물을 만들 수 있는지 계속 문의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더 높은 구조물에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기술을 통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속도로 복잡하고 거대한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Chris Kelsey
Cazza가 두바이를 선택한 이유는 전 세계에서 두바이만큼 3D 프린팅과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몇년 전 아랍 에미리트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은 앞으로 2030년까지 두바이 건물의 25%가 3D인쇄 기술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는 대대적인 발표와 함께 3D 프린팅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었는데요. 지금도 두바이에서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많은 건축물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정부는 현재 Cazza와 3D 프린팅 건축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Cazza는 두바이에 고층 건물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한건데요. Cazza는 이동식 로봇형 3D 프린터를 개발하였고 이를 통한 건축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대한 것처럼 고층 건물을 지을 때 모든 공정을 3D 프린터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부 콘크리트 구조물만 3D 프린팅으로 만들어내고 나머지는 기존 방식대로 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00% 3D 프린터를 이용한 초고층 건물은 아니지만 3D 프린팅 건설 기술이 한단계 일진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