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기술은 이제 한계가 없는 듯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3D 프린터는 폴리머를 활용한 플라스틱 녹인 것만을 생각하지만 금속 분말을 이용한 금속 제품을 프린팅하는 것도 가능하고 실제 자동차나 항공기의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젠 바다 수중에서도 3D 프린터를 쓸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Kongsberg Ferrotech사는 최근 수중 3D 프린터를 이용한 해양 파이프 유지, 보수 로봇을 개발하였습니다.
이전에는 바닷속에 있는 각종 철제 배관들을 교체하거나 수리하기 위해서는 용접이나 배관 전문 기술을 보유한 잠수부들이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 직접 수리를 하거나 배관을 지상으로 끌고 올라와 보수 후 다시 재설치하는 방법을 사용했어야만 했습니다. 새로 제작해야 한다면 제작 기간만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죠.
그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은 물론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었습니다. 하지만 Kongsberg Ferrotech사의 이 로봇은 티타늄, 강철, 알루미늄, 플라스틱 및 고급 합금으로 3D 프린팅을 하여 수중 배관을 유지보수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기존 배관과 같은 재질로 3D 프린팅하여 배관 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교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6~12개월에 걸쳐서 진행되던 배관 교체 및 보수 작업들이 이 로봇을 이용하면 단 4주에 완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사람이 직접 물 속에서 작업하지 않아도 되니 안전사고의 위험도 크게 줄어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3D 프린터가 가진 큰 장점 중 하나인 부품의 재고를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환경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 받을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