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아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드림웍스 작품 '개미'에 나오는 개미들일까요? 마블에서 양자 단위로 작아지는 앤트맨일까요. 이 둘은 사실 실제는 아니잖아요. CG이거나 컴퓨터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기네스북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스톱모션 영화의 캐릭터가 등재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작길래 그럴까요? 그 캐릭터는 0.3mm에 불과합니다. 이 캐릭터를 가지고 영화를 찍을 때는 주사형 전자현미경(SEM)을 이용해서 촬영했어야 했다고 합니다.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영화 'STARDUST ODYSSEY'
Stardust Odyssey는 Tibo Pinsard가 각본 및 감독을 맡은 스톱 모션(프레임별로 촬영하여 이어붙인 영상)의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전에 영화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못한 스케일로 촬영되었습니다. 주사형 전자현미경(SEM)으로 스톱 모션을 찍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0.3mm에 불과한 아주 작은 크기의 3D 프린터로 만든 조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사 Darrowan Prod, 프랑스의 FEMTO-ST 연구소, 브뤼셀 자유 대학교의 TIPs 연구소가 공동 제작한 것입니다. 3D 프린터로 만든 초소형 캐릭터는 TIPs 연구소에서 나노 3D 프린터를 사용하여 만들었는데요. 스톱모션을 만들기 위해 약 250개의 서로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프린팅했다고 합니다.
특히나 팔을 들어올리거나 발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10~20cm짜리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힘든데 0.3mm짜리 3D 프린팅을 이처럼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STARDUST ODYSSEY를 관람해 보세요.
STARDUST ODYSSEY라는 영화명을 지은 이유는 이 작은 캐릭터의 모습이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데이비드 보위를 닮았다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 'Ziggy Stardust'를 따서 STARDUST ODYSSEY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매년 발전하는 3D 프린팅
STARDUST ODYSSEY가 기네스북에 등재된 때가 2018년 말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3D 프린팅 기술은 눈이 부시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주선이나 비행기 부품을 만들 때에도 3D 프린터가 쓰이고 집을 만들거나 음식을 만드는 것은 물론 장기나 신체 조직을 만드는데도 3D 프린터가 쓰이고 있습니다.
3D 프린터는 빠르고 정교하고 저렴하게 필요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인이 사업을 할 때 저렴하게 제품을 만드는 수단으로써 사용되기도 해서 1인 기업이나 소규모 창업의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STARDUST ODYSSEY의 캐릭터처럼 아주 작은 모델부터 거대한 집을 짓는 것까지 한계가 없어보이는 3D 프린팅 기술이 어디까지 더 발전할 수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